뉴저지한인회 등 21개 한인단체
버겐카운티 정부차원 조사 요구
뉴저지 한인단체들이 ‘나는 한국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한 버겐아카데미 교사에게 내린 버겐카운티 학군의 징계<본보 12월14일자 A1면>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사실상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저지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단체들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버겐카운티 학군측이 문제 교사의 발언에 인종차별 규정을 적용하지 않은 채 단순히 수업방식의 문제로 치부해 타부서로 전출시킨 징계 처분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버겐카운티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버겐카운티 정부와 학군에게 서한을 보내 ▶문제의 교사에 대해 인종차별 규정을 적용해 재조사 해줄 것과 ▶문제 교사를 해임할 수 있는 지 여부를 검토해줄 것 등을 요구하고 2주안에 회신해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도 “문제 교사에 대한 징계의 경중 여부를 떠나 학군이 아직도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학군 측과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한 면담을 진행해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조사 요청에는 뉴저지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포트리한인회, 팰팍한인학부모협회, 뉴저지한인상록회, AWCA, 뉴저지한인네일협회, 팰팍상공회의소, 뉴저지대한체육회,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등 총 21개 한인단체들이 동참했다.
뉴저지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등 21개 한인단체들이 15일 기자회견장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버겐카운티 교사에 대한 학군 측의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