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한인 쌍둥이 언니 살해미수' 사건' 재논쟁

미주한인 | | 2017-11-30 19:19:08

쌍둥이,살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나 한씨, 1996년 쌍둥이 언니 살해미수로 무기형

한인사회 구명운동도....가석방위, 한씨 가석방 권고

검찰 극구 반대... 가주 주지사,내년 2월 최종 결정권

 

 

지난 1996년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까지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쌍둥이 언니 살해미수 사건’의 장본인 지나 한(현 43세ㆍ한국명 한진영)씨가 당시 기소를 담당했던 오렌지카운티 검찰의 서한 한 통으로 20여 년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OC 검찰은 지난 20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발송한 6페이지 분량의 장문의 서한에서 현재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는 한씨의 가석방 가능성에 대해 절대 반대를 표명함으로써이 사건에 대한 논란을 다시 표면으로 끌어올렸다.

 

■ 어떤 사건인가

한국 태생의 지나 한씨는 쌍둥이 언니인 써니 한씨와 함께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성장한 평범한 한인 이민 가정의 자녀였다. 고교 졸업 당시 함께 수석 졸업을 할 정도로 똑똑하고 서로 가까웠던 이들 쌍둥이 자매는 이후 사이가 벌어지면서 이들이 22세 때인 1996년 11월6일 발생한 사건이 영화와도 같은 스토리로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지나 한씨에 대해 도박 문제와 전과 기록을 없애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인 언니를 살해하고 언니 신분으로 살 목적으로 10대 청소년 2명을 고용, 어바인의 언니 아파트로 찾아가 범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지나 한씨가 언니와 불화를 겪다 언니의 크레딧카드와 차량을 몰래 쓴 문제로 언니에게 폭행을 당하자 며칠 간 ‘언니를 죽이겠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니다 사건 당일 18세 및 16세 청소년 2명을 어바인의 언니 아파트로 침입시켜 써니 한씨와 룸메이트 헬렌 김씨를 결박하고 권총으로 위협했다며, 살인 공모와 주거침입, 절도, 불법감금, 무기소지 등 혐의로 기소했고, 주류 언론들의 선정적 보도 속에 결국 1998년 5월 OC 법원에서 ‘26년~종신형’을 선고받았었다.

 

■ “억울한 종신형” 주장

이에 대해 지나 한씨는 자신은 언니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단지 언니 집에 있던 자신의 짐을 빼가기 위해 친구를 시켰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후 언니의 신고로 체포된 남자 친구가 자신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검사와의 합의를 통해 자신을 살인공모라는 누명을 덮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또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이 살인이 아닌 미수에 불과하고, 살인 대상으로 지목된 언니가 법정에서 동생이 자신을 죽일 의도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증언으로 채택되지 못했고, 한씨가 사건을 앞두고 노끈과 테입을 구입했으며 평소 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정황 증거만으로 유죄가 인정되고 종신형이 선고된데 대해 지나친 징벌이라는 여론이 조성됐었다.

이후 한인사회에는 한씨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과 기금모금 운동 등이 전개됐었고, 한씨가 교도소에서 모범수로 수감 생활을 하며 통신강의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장을 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가석방 가능한가

OC 검찰에 따르면 지나 한씨의 가석방 청원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교정국의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씨의 가석방을 권고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권고 결정은 120일 간의 검토 절차를 거쳐 주지사가 가석방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인 쌍둥이 언니 살해미수' 사건' 재논쟁
'한인 쌍둥이 언니 살해미수' 사건' 재논쟁

지나 한씨가 지난 1998년 오렌지카운티 법정에 출두해 심리를 받던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민주·공화·무당파 중 선택해야의원 및 카운티 공직자 선거홈스테드 익젬션·멀베리시도 귀넷카운티 유권자들은 5월 21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채워야 할 공직, 선출할 후보자, 결정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최근까지만 해도‘값싼’ 전기차란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6만6,000달러로 동급 개솔린 차량보다 약 1만8,000달러나 비싸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현대차그룹, 3위로 부상1,2위 GM·도요타에 도전제네시스 판매증대 기여라인업 다양·세분화 필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마감한 가운데 치열한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바이든 행정부 가입 허용 조치 발표뉴욕 등 일부 지역서 미 전역으로2024~2025년 공개 가입기간부터 적용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따라주길트럼프는 행동·성격 미자격자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 부주지사를 역임한 제프 던컨이 AJC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평생 공화원임에도 불구하고 11월 대선에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USCIS 프로그램 발표최대 40개 단체 선정연간 15~30만불 지원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시민권 취득 및 교육 지원 단체들을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LA 컨벤션센터에서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가 미담을 셀프 공개했다.5일(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걸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각종 주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6일 밝혔다.‘버블 검’ 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전격 장소변경5월 13일 오전 8시30분 개스사우스 에모리대학교는 캠퍼스에서 일주일 이상 진행된 친팔레스타인 시위 여파로 13일 열릴 예정인 졸업식을 둘루스의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남부의 할리우드' 애틀랜타 개최 검토선정 시 2025년 1월 영화제 개최 미 전국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타주 상영을 결정하면서 애틀랜타가 강력한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