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서 밀알센터 기금마련 공연
히트곡∙찬양∙간증... 500여 관객 감동
한국 록가수 박완규와 함께 한 '밀알의 밤' 행사가 한인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3일 밀알센터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완규는 500여명의 한인들 앞에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담담히 풀어나갔다.
25세 때 부활로 데뷔해 화려한 삶을 누리던 그는 부활을 떠나 30대에 접어들어 10년간의 기획사 문제 등으로 시달렸다. 가수로서 노래를 하지 못했던 박완규는 "30대가 통째로 불행했다"고 말했다. 결국 아내와도 이혼하게 되고 막내딸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등 불행이 이어졌다. 그는 "내가 하나님을 외면했기에 그토록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으나 하나님의 일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 행복을 되찾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이후 딸은 자폐 증상을 극복하고 올 해 대학에 입학했으며, 아버지의 암수술 또한 성공리에 끝나 회복 중에 있어 지금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간증했다.
박완규는 이날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총 9곡의 노래를 불렀다. 첫곡 '그대 내 품에'를 시작으로 '서른 즈음에', '나 주를 멀리 떠났네', '비상', '누구없소', 'Neverending Story',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사랑하기 전에는'를 열창했으며, 앵콜 요청에는 밀알 소속 장애인들을 무대로 초청해 '여러분'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완규는 샬롯, 워싱턴 DC, 시애틀, 벤쿠버 등에서도 밀알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이인락 기자
가수 박완규가 첫곡으로 '그대 내 품에'를 열창하고 있다.
3일 한인회관 공연에서 박완규가 밀알선교단 소속 장애인들을 무대로 초청해 앵콜곡으로 '여러분'을 열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