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UC 어바인에 지원해 합격통보를 받았던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입시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거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가 합격 취소통보를 받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또 이에 앞서 최고의 명문대인 하버드 대학에서도 합격자들 중 일부가 자신들만의 소셜네트웍 상에서 불건전한 내용과 사진 등으로 인해 합격이 취소되기도 했다. UC 어바인의 경우 대부분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구제됐지만, 하버드 합격자들은 그동안의 땀과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며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뼈아픈 경험을 하게됐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는 미국의 입시제도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즉 합격통보가 입시의 종착역이 아니며, 대학 문에 들어설 때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는다는 경종을 울린 셈이다. 수험생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점 리스트를 살펴본다.
1. 합격통보는 조건부
학교측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고 해도 자신들이 정해 놓은 규정에 벗어난다면 언제든 합격을 취소해 버릴 수 있다. 합격 후 갑자기 남은 고등학교 과정 수업을 게을리 하거나, 학생으로서 신분에 맞지 않는 행동이 심각한 문제가 됐을 경우 언제든지 합격을 취소한다. 즉 합격통보는 ‘조건부’란 사실이다. 대학 캠퍼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2. 고교 성적의 끝은 졸업하는 날
대학은 입학사정을 진행할 때 비록 11학년때까지 성적을 토대로 선별작업을 진행했지만, 반드시 12학년 성적을 요구하고 있고, 만약 갑자기 12학년 성적이 하락했을 경우 이를 간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만약 갑자기 성적이 하락했을 경우 대학은 이에 대한 이유를 궁금해 하게 되고, 학생의 나태함이 발견됐다면 취소결정을 내릴 수 있다. 지원자는 12학년에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쉬운 과목들로 바꾸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과외활동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해왔던 활동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3. 소셜 네트웍 관리도 철저히
앞에서 언급한 하버드 대학 합격자들의 취소는 어린 학생으로서는 전혀 맞지 않는 성적이면서 폭력적인 내용들을 소셜 네트웍에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이 사건은 대학이 지원자들의 소셜 네트웍을 들여다 보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동안 이에 대한 얘기가 많았지만 일부 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그많은 학생들의 소셜 네트웍을 대학들이 어떻게 일일이 살펴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단숨에 잠재워 버린 셈이다. 여기에 더해 학생의 본분을 벗어난 비행을 저지르거나 참여하는 것 역시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범죄와 연결된다면 이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나태와 방종은 합격자들의 가장 큰 적임을 기억해야 한다.
4. 점검 또 점검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학교수업과 과외활동은 변함없이 계속되기 때문에 자칫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12학년이다.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황판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일종의 ‘타임테이블’이다. 그만큼 시간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일정, 지원서 제출 여부, 추가할 것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정리해 놓은 뒤 진행과정을 체크해 간다면 실수는 크게 줄어든다. 막연하게 머릿속 기억에 의존하다 보면 빼먹는 것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사와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부탁만 해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수시로 작성과 제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학생 본인의 몫이다. 특히 자신이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견되는데 이를 알려주지 않으면 좋은 추천서도 갈 곳을 찾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학교에서 해줘야 할 일들을 정확히 구분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빠진 것을 쉽게 찾아내 대처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시간의 틀 안에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정확히 지키며 일을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자.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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