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음식보관온도 안지켜
조리대상태∙개인위생 불결
버지니아 지역의 여러 한국 음식점이 페어팩스 카운티 위생국 조사에서 문제점을 지적 받은 것으로 밝혀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본보가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이 실시한 한인식당 위생검열 실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의 적정 보관온도를 지키지 않거나, 음식을 놓는 조리대가 불결하거나, 직원의 개인 위생이 불결해 지적받은 한인 음식점이 상당수에 달했다.
N식당은 지난 6월 실시된 검열에서 적정온도 유지, 남은 음식을 적절한 용기에 담지 않고 보관한 사항 등을 지적받았다. H식당은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 및 식품을 제 때 폐기하지 않은 사항 등이 적발됐다.
특히 외국인 손님이 많은 Y식당의 경우 8월7일 실시된 검열에서 무려 7개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카운티 보건국은 이 식당의 냉장고 적정온도 준수와 청결, 종업원의 위생상태 불량 사항을 주로 지적했다.
J식당은 종업원들이 음식을 다루는 곳에서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셔 적발됐고, W식당은 조리대에 쌓인 기름 때가 문제됐다.
요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갑자기 오르거나 내리는 환절기가 되면 식품관리에 비상이 걸리기 때문에 검열이 자주 실시된다”면서 “청소와 음식의 적정온도 유지 문제가 공통적으로 지적되는데, 업주가 종업원을 충분히 교육해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은 애난데일, 센터빌, 섄틸리 지역 등의 단독 식당 및 대형 그로서리 내 한인식당들에 대해 정기검사, 후속검사(Follow-up inspection), 고객의 불만 고발에 따른 검사(Complaint Inspection)를 실시해 중대위반과 경미한 위반으로 나눠 인터넷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