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 남성이 맨하탄에서 대낮에 노상 강도들이 휘두른 둔기를 얼굴에 맞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피해자의 지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께 곽모(65·퀸즈 플러싱)씨가 맨하탄 할렘-125스트릿 전철역 인근에서 3인조 강도에게 둔기로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곽씨는 이날 지인을 만나기 위해 4번 전철에서 내려 북쪽방향으로 두 블록 가량 걸어가던 중 갑자기 뒤에서 다가온 20대 남성 3명이 휘두른 쇠뭉치로 왼쪽 얼굴을 가격 당했다. 현장에서 쓰러진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곽씨는 눈밑이 찢어지고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을 본보에 제보한 곽씨의 지인 한모씨는 “용의자들은 당시 곽씨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사건직후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용의자들은 가방을 놔두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