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등 42개 지역한인회 캠페인
연방의원들에 구제법안 마련 촉구해야
뉴욕한인회를 비롯한 미주지역 한인회들이 연방의회를 상대로 추방위기에 몰린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 구제 법안 마련을 위한 서한 보내기 운동에 본격 나섰다.
뉴욕한인회는 12일 뉴욕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미주 지역 42개 지역 한인회가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에게 DACA 수혜자 이른바 드리머 보호 법안을 하루빨리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연방의원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보다 많은 한인들이 서한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 DACA 프로그램을 향후 6개월 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본보 9월6일자 A1면>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이미 공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연방의회로 넘어갔기 때문에 보다 많은 한인 단체들과 개인들이 연방 의원들에게 연락해 DACA 폐지를 규탄하고 드리머 보호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인단체들은 물론 일반 개인들도 이번 서한보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연방의원 사무실에 DACA폐지와 드리머 보호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http://mailchi.mp/crcna/daca-terminated-a-time-to-act)에 접속해 이름과 전화번호, 우편번호 등을 입력해 전송하면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대인커뮤니티협의회(JRCR) 로버트 카플란 디렉터도 참여해 협력을 약속했다.
카플란 디렉터는 “유대인 커뮤니티도 한인 커뮤니티를 도와 우리 드리머들이 안전하게 계속 미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특히 유대인과 한인 커뮤니티는 일본군 위안부와 홀로코스트 등 비슷한 역사적 아픔이 있는데, 이러한 사실도 후세들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뉴욕한인회 김민선(가운데) 회장이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의 왼쪽과 오른쪽은 로버트 카플란 JCRC디렉터와 찰스 윤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