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애틀랜타서 '평양통일음악회'
재미탈북연대,탈북 소해금 연주자 초청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평양통일음악회가 애틀랜타와 버지니아에서 열린다.
재미탈북연대(대표 조진혜)는 북한 내부 혹은 중국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아 탈북자들의 망명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2011년 워싱턴D.C.에서 설립돼 10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국, 독일, 미국, 일본 등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도와왔다.
재미탈북연대는 시애틀, 워싱턴, 캐나다 등지에서 탈북자들의 망명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음악회를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애틀랜타에서 9일, 버지니아에서 10일 2차례 공연한다.
공연에는 탈북 연예인이자 소해금 연주자로 유명한 박성진 씨가 한국에서 방문할 예정이다. 소해금은 전통 악기 해금(2현)을 4현으로 변형한 북한의 고유악기로 박 씨는 평양예술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며 소해금을 배웠다. 그는 북한 고위급 자녀 결혼식에서 축가로 주병선 씨가 부른 '칠갑산'을 불렀다. 이로 인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사형선고를 받고 감금돼 있다 황해도 광산으로 보내졌다. 박 씨를 사형에 처하기 위해서는 그의 노래를 들었던 모든 하객들을 처형해야 했기에 광산행이 결정됐던 것으로 그는 이후 탈북을 결심해 한국으로 망명, 가수 장윤정의 소속사인 인후 기획에서 트로트 가수로 처음 데뷔했었다. 이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전세계를 다니며 소해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연주회는 9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오후 6시~7시 30분까지 열린다. 조진혜 대표는 "북한이 세계적으로 고립되고 내부로부터 붕괴가 심각하게 진행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며 "연주회와 함께 북한의 현 체제 및 정책 등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주회 입장은 무료이며, 연주회에는 후원금 모금함이 비치된다. 재미탈북연대 공식 홈페이지 www.nkinusa.org에서도 후원할 수 있다. 이인락 기자
박성진 소해금 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