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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형 시카고 한인장기수 사면될까

미국뉴스 | | 2017-07-12 19:19:35

한인장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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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모범수 앤드루 서씨

누나 사주로 엄마 복수살인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을 선고 받고(이후 80년으로 감형) 23년째 복역 중인 시카고 한인 장기수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10일자 신문에서 24년 전 시카고에서 발생한 악명 높은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자인 앤드루 서(43·한국명 서승모)씨가 일리노이 주지사의 특별 사면을 고대하고 있다며 당시 사건과 사면 가능성을 집중 재조명했다.

서씨는 2세 때인 1976년 군 장교 출신 아버지와 약사인 어머니 품에 안겨 미국에 이민왔으나 11세 때 아버지를 암으로 여의고 13세 때 어머니마저 강도 살인으로 잃었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누나 캐서린(당시 24세)과 공모해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시카고 자택 차고에서 총격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현재 일리노이주 딕슨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서씨는 트리뷴과의 옥중 인터뷰에서 "누나로부터 '오두베인이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라는 말을 듣고 누나 지시대로 총을 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으며,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트리뷴은 서씨가 유일한 혈육인 누나 캐서린에게 전적으로 의지했으며, 나중에서야 캐서린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하고 거짓말을 꾸며냈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트리뷴은 서씨를 "전근대적인 가치와 아픈 가족사를 지닌 한인 이민 가정의 마지막 희망"으로 소개하면서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도 고교 학생회장을 지내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해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카고 한인사회는 서씨의 조기 석방 운동을 전개, 1천건의 청원 서명을 모았다. 일리노이주 사면위원회(PRB)는 공청회에서 서씨 사례를 다룰 계획이다.

트리뷴은 서씨가 휠체어에 의존한 수감자들을 보조하면서 주 3회 교도소 내 호스피스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모범수 생활을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의 생명보험금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100년형 시카고 한인장기수 사면될까
100년형 시카고 한인장기수 사면될까

한인 장기수 앤드루 서의 사연을 소개한 시카고 트리뷴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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