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는 발암물질’ 가주 분류에 몬산토“법적 투쟁”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7-08 10:10:45

제초제,글리포세이트,발암물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유해성 여부로 세계적 논란을 빚고 있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키로 했다.

환경·보건단체들이 이를 크게 환영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분류에 이어 다시 큰 타격을 받게 된 거대 농약회사이자 종자회사 몬산토는 “법적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캘리포니아주 ‘환경 건강 유해성 평가국’(OEHHA)은 글리포세이트를 7월7일부터 암을 유발하는 물질 목록에 등재키로 지난 26일(현지시간) 최종 결정했다.

OEHHA는 일명 ‘개정65조’라는 1986년 제정 법규에 따라 이 목록에 오른 글리포세이트 함유 제초제 업체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되는 제품 포장에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몬산토의 스콧 파트리지 국제전략 담당 부사장은 이번 결정이 “과학과 법률적 근거가 없는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아직 법적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며 공격적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산토 측은 OEHHA 측의 조치와 관련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항소심에서도 패배했으며, 현재 주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주 대법원에서도 기각되면 발암물질 목록 등재일로부터 1년 이내에 관련 상품에 경고문구를 부착하지 않으면 판매가 금지된다. 또 인체에 안전한 수준의 살포량과 방법 등도 당국이 정하는대로 표기해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이 결정으로 캘리포니아주가 발암성 제초제로부터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몬산토가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아칸소주는 몬산토가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만든 유전자변형(GM) 곡물과 함께 쓰도록 만든 제초제 신제품 ‘디캄바’(Dicamba)의 사용을 지난주 금지한 데 이어 다른 주들도 유사 조치를 검토 중이다.

◇글리포세이트 발암물질 논란= 글리포세이트는 몬산토가 개발해 1974년부터 ‘라운드업’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해왔다. 각종 작물 농장, 과수원 포도밭, 골프장 등에서 가장 많이 쓰인 제초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750여 제초제 상품에 글리포세이트가 들어 있다.

글리포세이트의 암 유발 등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던 가운데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12년 “법적 안전기준을 충족하며 사람이나 환경에 무리한 위험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IARC는 2015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성 물질 분류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2A’등급(‘거의 암을 일으키는’(probable carcinogen)) 에 해당한다고 판정함으로써 유해 논란이 확산했다.

그런데 유엔 잔류농약전문가그룹(JMPR)은 글리포세이트 성분 농약의 인체 독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식품 섭취를 통한 노출 수준으로는 발암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데 이어 EU 식품안전청(EFSA)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등은 “EFSA가 몬산토 등 거대 식품·화학기업들과 로비스트들에게 굴복했다”며 “EFSA 보고서의 많은 부분이 글리포세이트 생산업체들이 의뢰해 이뤄진 연구결과이며, JMPR 책임자 등이 업체 후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런 논란과 함께 유럽에서 글리포세이트 판매 금지 온라인 청원 서명자가 1백 만명이 넘어서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글리포세이트의 사용허가 기간 연장을 사실상 보류했다.

EU 집행위는 통상 제초제 사용허가는 15년간 주어지지만 2016년 6월 말로 기존 허가가 끝나는 글리포세이트의 경우에는 2017년 말까지 18개월만 임시로 연장해주고 이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