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뉴욕에서 개최된 장애인권리협약(CRPD) 회의에 참가한 뒤 귀국하려던 북한 대표단의 외교행낭을 미국 측이 강탈했다고 17일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지난 16일 뉴욕에서 진행된 장애자권리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우리 대표단이 뉴욕 케네디 비행장에서 미국의 불법 무도한 도발 행위로 말미암아 외교신서물(diplomatic package)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변인은 “비행장에서 미국 내 안전성 소속이라는 인물들과 경찰들을 포함한 20여명이 외교신서장(diplomatic courier certificate)을 지참한 우리 외교관들에게 외교신서물을 빼앗으려고 깡패처럼 난폭하게 달려들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뉴욕의 한복판에서 주권국가의 외교신서물에 대한 강탈행위가 벌어진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불법, 무법의 깡패국가임을 보여주는 뚜렷한 실례”라고 비난했다.
당시 북한 측 상황을 잘 아는 유엔본부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 3명이 16일 늦은 오후 탑승 수속을 모두 마치고 탑승 게이트에서 대기하던 중 일어난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대표단은 ‘외교행낭을 뜯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현장에서 항의했고, 미 당국자들은 ‘나중에 돌려주겠으니 일단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라’고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미 당국자들이 이를 갖고 가면서 북한 대표단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이곳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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