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노년에 배우는 악기가 삶에 활력을 줘요”

미주한인 | | 2017-03-30 18:51:22

한인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KCS 경로회관 `키보드 교실' 노인들에 인기 

“머리 손 사용하니 치매예방에도 도움돼”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경로회관 한 켠의 작은 교실에서는 매주 화요일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이 멜로디는 키보드를 배우려는 한인 노인들이 나란히 줄지어 앉아 다소 어설프지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악보를 따라 열심히 건반을 두드리는 소리다.  28일에도 ‘고향의 봄’ 멜로디가 잔잔히 흘러나오는 교실 안에는 새로운 악기를 배우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는 한인 노인들로 가득했다. 2년 전 개설된 키보드반은 교실 공간과 악기 제한으로 25명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보니 결원이 생기지 않는 한 좀처럼 새로운 수강생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평생 건반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었다는 김대원씨는 2년 전 이곳에서 처음 키보드를 배우고 난 후 새로운 취미생활에 밤낮 없이 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다.  김씨는 “평생 일과 가족을 돌보는데 시간을 써오다가 나이 들어 나를 위해 무엇인가 새롭게 배운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라며 “이제는 집에서도 밤에 헤드폰을 쓰고 몇 시간씩 연습할 정도로 키보드 연주에 푹 빠져있다”고 말했다. 

많은 노인들이 무료로 키보드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강사인 박철씨의 힘이 컸다. 30년간 독학으로 키보드 연주법을 깨우친 박씨는 한인사회에 자신의 재능을 나눠주려고 사비를 들여 수업용 키보드를 직접 구매했다. 올해 74세라는 박씨는 “건강하게 사는 동안 다른 사람을 돕는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키보드를 배우며 많은 노인들이 삶의 큰 행복을 얻는 것을 보면서 그 전에 느껴보지 못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85세의 한정자 할머니는 비나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빠짐없이 2년 동안 수업에 출석하고 있는 열혈 수강생이다. “악기라는 걸 처음 배워봤는데 재미는 물론이고 머리와 손을 계속 사용하니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한 할머니는 “이제 손자손녀들이 집에 오면 함께 키보드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노년의 또 다른 기쁨을 누리고 있다”며 미소를 띠었다.    <김소영 기자>

“노년에 배우는 악기가 삶에 활력을 줘요”
“노년에 배우는 악기가 삶에 활력을 줘요”

KCS 플러싱 경로회관 키보드 교실에서 한인 노인 수강생들이 연습하고 있다.  <이지훈 인턴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