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으로 미 전역에 불법체류자 검거 바람이 거세게 일면서 LA 등 지역정부들이 ‘피난처 도시’를 자처하며 불체자 보호를 천명한 가운데, 연방 이민 당국이 세관단속국(ICE)이 이같은 ‘피난처 도시’에서 불체자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CNN은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른바 피난처 도시들에서 급습 방식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 작전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방 경찰의 협력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민국은 이달 초 LA와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등 주요 대도시를 포함한 9개 주에서 동시다발적로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규모 단속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했으며, 이에 따라 한인 체포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국 요원들이 밤낮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법체류자 검거에 나서면서 피난처 도시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연방 법무부와 국토안보부에 이민국 요원들의 ‘법원 스토킹’을 자제하라고 경고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주 대법원의 이같은 서한 발송은 최근 이민국 요원 4명이 패사디나 법원 청사의 법정 밖 복도에서 불법체류자 남성을 급습해 체포한 일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행정명령을 통해 피난처 도시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중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피난처 도시를 천명한 곳은 LA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등 300여 곳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