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등 소수계 불리해"
귀넷카운티가 인구 지형의 변화에 따른 합당한 선거구 조정 및 선출직 공무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JC 칼럼니스트인 빌 트로피는 17일자 기고문에서 귀넷 인구 가운데 백인은 4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선출직 커미셔너 및 교육위원 전원, 카운티 주요 공무원, 검사장, 셰리프국 지휘관 9명 전원이 백인들로만 구성돼 있다고 비판했다.
트로피는 소수계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일색의 선출직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묘한 선거구 획정에 있다고 지적하고 선거구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5년 전 귀넷 인구는 40만명이었고 그 가운데 90%가 백인이었다. 현재 인구는 90만명에 육박하고 백인 40%, 흑인 28%, 히스패닉 20%, 아시안 12%로 구성돼 있다. 그 동안 귀넷에서 소수계 인종이 14번의 카운티 선출직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소수계가 뭉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선거구를 그어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현재의 커미셔너 선출 선거구 4개 모두 소수계가 45%~39% 정도 분포하도록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귀넷 총인구에서는 백인이 열세지만 아직 선거연령층 인구에서는 백인이 다수인 점을 이용한 것이다.
페드로 마린(둘루스) 주하원의원은 최근 카운티 커미셔너를 4명에서 6명으로 더 늘리고, 소수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다시 획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고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귀넷 민주당 대표인 가베 오코예는 “귀넷에서의 다양성 부족이 현재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토미헌터 커미셔너와 같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게 만들었다”라며 “모든 요직을 백인들이 다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계에 대한 배려는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셉 박 기자
귀넷 커미셔너 선거구 지도. 왼쪽은 페드로 마린 의원이 제안한 지도. 오른쪽은 현행 선거구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