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달러 의혹...박윤숙 전회장 “개인 유용 없어"
제명과정서 고성, 시큐리티 불러 강제 퇴장시켜
LA 한인축제재단(이사장 지미 이)이 재단 운영기금 사용을 둘러싸고 현 회장단과 전임 회장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전 회장인 박윤숙 이사가 제명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재단 이사들은 지난달 28일 재단 사무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재단 재정 운영에 대한 외부 회계 전문가의 감사 결과를 검토한 결과 불투명한 재정운영 의혹이 제기됐다며, 박 전 회장에 대한 제명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3, 반대 1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축제재단은 지난해 LA 한인축제 관련 예산 운영 결과 상당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확한 재정 운영 상황 및 적자 원인 파악 등을 위해 지난해 말 한인 대형 회계업체에 의뢰해 회계 감사를 실시했었다.
이날 재단이 공개한 감사결과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서 업체 선정이 투명하지 않았던 점 ▲일부 예산 사용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점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한국내 개인 계좌에 보관한 뒤 이를 재단 기금으로 이체시키지 않은 점 ▲재단 명의의 데빗 카드 사용시 일주일 단위로 사용 금액에 대한 영수증 및 목적, 일시, 참석자 등을 명기하는 것이 원칙이나 지난 2년간 회장 재임시 총 영수증이 처리되지 않은 금액이 6만277.85달러에 달한 점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LA 시청 앞에서 진행한 전야제 행사에서 이사회에 보고한 금액보다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집행됐으며, 축제 준비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및 동의 없이 임의로 결정한 사안들이 재단 운영적자를 야기했다고 이사들은 주장했다.
이날 지미 이 회장은 “박 전 회장이 지난 2년간 축제 및 재단을 위해 헌신한 점은 인정하나 한국에서 받은 재단 수익금을 개인 계좌에 보관한 뒤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체시키지 않은 점이나 재단기금을 영수증 없이 6만달러 이상 사용한 점은 이해가 가질 않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윤숙 이사는 소명 발언을 통해 “한국에서 발생한 3,000달러 상당의 재단 수익금을 한국 내 개인계좌에 보관한 이유는 당시 수익금을 받기 위한 재단 명의의 한국 계좌가 없어 임시로 보관한 것 뿐이며, 이체 거래가 정지돼 미국으로 송금이 불가능해 아직 수익금이 이체되지 않았을 뿐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며 “영수증 처리가 다소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사용내역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사회는 박 전 회장의 재단기금 운영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 이사가 퇴장을 거부하자 시큐리티 가드를 불러 퇴장시켰으며, 제명 결정 후 통보하는 과정에서 지미 이 회장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철수 기자>

28일 열린 LA 한인축제재단 정기이사회에서 공금 운영 불투명성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해 박윤숙(뒷줄 맨 왼쪽) 이사가 소명 발언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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