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선발대회에서 1등 '활달한 성격'
2월7일 SCB-TV '더 레스토랑 가이드' 진행
지난 14일 채널 182번 SCB-TV에서 실시한 요리프로그램 진행자 선발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오는 2월 7일 오후 8시 ‘더 레스토랑 가이드’ 프로에서 진행을 맡을 한인 마이클 오(33)씨를 25일 저녁 둘루스의 카페에서 만났다.
오씨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며 "한인들을 비롯해 요식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진행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2세로, 지난 14일 ‘더 레스토랑 가이드’의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진행자로 낙점됐다. 진행자 선발대회에는 27명이 지원했고, 그 중 5명에게만 비디오 컨텐츠를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5인에 오씨가 포함됐다.
"유능하고 개성있는 지원자들이 많아서 속으로 조금 떨렸지요. 하지만 지인들과 동남부한식세계화협회 회원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1등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얘기를 나누면서 오씨의 성격이 매우 활발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본인도 활달한 성격 덕분에 진행자로 뽑힌 것 같다며 밝게 웃는다.
오씨는 TV 프로그램에서 한인식당을 방문할 계획은 있는지를 묻자 "정말 찾아가고 싶다. 하지만 스폰서 해주는 식당들의 방문일정이 벌써 다 잡혀있어서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한식당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기억하기로는 6살때부터 음식, 요리에 관심을 가졌고, 마침내 '요리와의 데이트'를 할 수 있게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씨는 한식도 즐기는 편이어서 한인타운과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한식당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제 아버지가 항상 '남이 뭐라 하건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라'고 말씀하시죠. 이민자로서 어려운 생활을 해오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상 든든한 나의 후원자이시고 인생의 선배이십니다. 일류 학교, 일류 직업을 원하시기 보다는 행복한 일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보통사람들의 행복을 전파하는 진행자가 되겠습니다". 이인락 인턴기자
마이클 오씨가 센스있는 제스처로 한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