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정치적 계산 따른 석방
지난달에도 가정교회 급습
![신앙 활동을 이유로 266일 넘게 수감됐다가 최근 석방된 김명일 목사. 전문가들은 이번 석방이 중국의 종교 정책 변화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image/fit/294989.webp)
조선족 김명일(영어명 에스라 진) 목사가 신앙 활동을 이유로 266일 넘게 중국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최근 석방돼 LA에 있는 가족과 재회했다. 그러나 중국 내 기독교에 대한 정부의 탄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당적 정책연구기관 ‘민주주의수호재단’(Foundation for Defense of Democracies·FDD)은 김 목사의 석방이 중국의 종교 정책 변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기독교매체 크리스천포스트를 통해 밝혔다.
FDD의 마리암 와바 연구원은 이번 석방이 “중국 정부의 종교 정책 변화가 아니라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결정”이라며 “개신교 가정교회는 여전히 폐쇄되고 있으며, 바티칸에 충성하는 가톨릭 성직자들은 여전히 감시와 구금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공산당 이념에 종교를 공산당 이념에 맞추도록 강요하는 ‘종교의 중국화’(Sinicization) 정책도 계속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FDD에 따르면, 김 목사는 2025년 10월 중국 정부가 단일 교회를 겨냥한 최대 규모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목회자 30명 중 한 명이었다. 현재도 당시 체포된 8명이 여전히 구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등록 기독교인은 약 4,400만 명이다. 이들은 정부가 관리하는 중국 개신교의 삼자애국운동, 중국기독교협의회, 중국천주교애국회와 중국천주교주교단 등 4개 공식 종교 기구 중 한곳에 소속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지하교회) 신자까지 포함하면 중국 내 기독교인은 최대 1억6천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공식 기구는 정부의 엄격한 관리 아래 운영되며, 설교 내용은 물론 참석자까지 국가가 통제한다. 18세 미만 청소년의 교회 출석은 금지된다. 이 때문에 많은 신자들은 정부 등록을 거부한 가정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실정으로 김 목사의 경우처럼 급습과 벌금, 체포, 구금, 종교 서적 압수 등의 위험에 처해 있다.
중국 정부의 기독교 탄압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중국 남서부 지앙여유 시에 있는 가정교회 ‘어얼리 레인 코브넌트’(Early Rain Covenant Church)의 주일예배 현장을 급습해, 교회 지도자 2명과 성도 수십 명, 어린이들까지 연행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당시 경찰과 정부 관계자 50~60명이 예배 도중 들이닥쳐 예배를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장로를 비롯한 30명 이상의 교인과 지도자들이 경찰에 강제로 연행됐다. 현장에 있던 노인과 어린이 등 성도들은 예배당 안에 갇힌 채 신원 확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