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다시 악화되는 주택 압류… 시장침체 예고?

지역뉴스 | 부동산 | 2025-10-10 10:03:23

다시 악화되는 주택 압류, 시장침체 예고, 전국 전년 대비 17%나 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국 전년 대비 17%나 급등

보험료·경기 등 ‘복합 악재’

플로리다와 가주 가장 심각

은행 회수율은 33%로 ‘껑충’

 

전국적으로 주택 압류율이 치솟으면서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보험료와 관리비 급등, 경기 둔화, 실질임금 하락 등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애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압류 신청이 접수된 주택은 총 10만1,513채로,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주택 1,402채 가운데 1채가 압류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압류 악화가 악화된 경제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이 높은 가격과 모기지 부담, 경기 둔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롭 바버 애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들어 압류 활동이 꾸준히 늘어났고, 신청 단계부터 절차 완료까지 연속 분기별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수치상으로는 아직 역사적 평균 범위 안에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 차용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압류는 대출자가 제때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시작된다. 보통 연체가 수개월 지속되면 금융기관은 채무 불이행 통지서를 발송하고, 이후에도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매 절차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주택은 공개 입찰로 넘어가고, 은행은 매각이나 REO(부실채권을 통한 부동산 회수)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지난 3분기 금융기관이 압류를 통해 회수한 주택은 1만1,723채로, 전 분기 대비 4%,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전국적 경기 불확실성과 가계 재정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압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플로리다 레이클랜드로, 주택 470채당 1채가 압류 신청을 받았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506채당 1채), 플로리다 케이프코럴(589채당 1채), 오하이오 클리블랜드(593채당 1채), 플로리다 오칼라(665채당 1채)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곳 중 3곳이 플로리다에 몰려 있다는 점은 이 지역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베이커스필드가 675채당 1채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압류율을 기록했으며,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는 696채당 1채로 9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의 높은 압류율 원인으로 보험료와 HOA(주택 소유자 협회) 관리비 폭등을 꼽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인 제임슨 타일러 드류는 “많은 주민이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은퇴 세대인데, 관리비 인상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매물이 쏟아지고 자산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경제분석가 해나 존스는 “보험료 급등, HOA 수수료 상승, 구매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압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때 유예 조치가 종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압류율이 높아진 요인으로 실업률 증가와 경기하강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컬럼비아의 경우 실질임금 하락으로 가계가 압박을 받고 있으며, 클리블랜드는 낮은 소득과 높은 재산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스베거스 역시 관광업 의존도가 높아 경기 둔화 시 소득이 불안정해 압류에 취약하다. 캘리포니아 베이커즈필드의 경우 주택 가격은 저렴하지만 가계 충격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한다.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54가구 중 1가구가 압류 통지를 받았지만, 현재는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중개인 트리쉬 카터는 “재산세와 보험료 상승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08년 같은 대규모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또 크루즈선 집단발병…이번엔 노로바이러스 115명 감염
또 크루즈선 집단발병…이번엔 노로바이러스 115명 감염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카리브해 크루즈선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미국 NBC 뉴스는 10일 질병통제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방탄소년단, '아리랑' 월드투어…공연·관광·숙박 등 파급 효과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

김하성,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서 3타수 무안타
김하성,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서 3타수 무안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 치르는 김하성[그위넷 스트라이퍼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앞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마이너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일”… 업무 스트레스가 두통 키운다
“퇴근 후에도 머릿속은 일”… 업무 스트레스가 두통 키운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만성 스트레스, 편두통·긴장성 두통 악화시켜”수면 부족·근육 긴장·집중력 저하 등 악순환“짧은 휴식과 운동·업무 경계 설정이 완화 도움

LA시 건축 인허가 대폭 간소화… 재건 속도 높이기 위해
LA시 건축 인허가 대폭 간소화… 재건 속도 높이기 위해

AI 활용·온라인 시스템 통합상업용, ‘온라인 자가 인증’ ‘맨션세’ 폐지안 11월 투표 LA 시가 지난달 27일 주택 공급 확대와 재건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인허가 절차를 대

LA 렌트비 안정세 진입… 2022년 대비 약 11% 하락
LA 렌트비 안정세 진입… 2022년 대비 약 11% 하락

‘소형 유닛·고급 주택’ 하락 커소득 대비 부담은 여전히 높아오는 7월 임대료 안정화 정책   LA시가 오는 7월부터 연간 임대료 인상 상한을 기존 8%에서 4%로 낮추는‘임대료

“전자담배, 안전한가”… 암 유발 가능성 경고 커진다
“전자담배, 안전한가”… 암 유발 가능성 경고 커진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연구 결과 세포 손상·암 관련 변화 확인”발암 우려…“폐암·구강암 위험 증가 가능성”중금속·벤젠 등 유해물질 노출 논란 확산 마이애미

눕자마자 잠들어 잘 잔다 여겼는데… 수면무호흡증?
눕자마자 잠들어 잘 잔다 여겼는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5% 상기도 폐쇄심할 경우 합병증 위험<사진=Shutterstock>  환자의 85% 상기도 폐쇄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간편해서 매일 ‘오이’ 먹었더니”… 혈압 뚝 떨어진다는 놀라운 결과
“간편해서 매일 ‘오이’ 먹었더니”… 혈압 뚝 떨어진다는 놀라운 결과

<사진=Shutterstock>  오이는 수분 함량이 약 95%에 달해 대표적인 수분 보충 식품으로 꼽힌다.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샌드위치·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65세 넘었다면 필독…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65세 넘었다면 필독… 치명적인 심방세동 막는 10가지 수칙

■이대인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심방세동 환자 급증하는데 대부분 무증상금주·금연 필수…혈당·혈압 관리도 힘써야국물음식·가공식품 속 숨은 나트륨도 주의65세 넘으면 정기적인 맥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