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인권 사각지대 ICE 애틀랜타지부 지하실

지역뉴스 | 사회 | 2025-10-02 13:00:35

ICE 애틀랜타 지부, 지하시설, 구금, 장기구금, 인권 사각지대, 과밀 수용, 증언, AJC,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2시간 이상 금지 불구 

이민자 장기구금 ‘만연’

1일 이상 구금 1,239명

수유여성 9일간 바닥 잠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애틀랜타 지부의 지하시설이 사실상 이민자 장기구금소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이 시설이 12시간 미만 단기구금이나 신원 학인만을 위한 시설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이민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지역신문 AJC는 2일 이민변호사와 구금 이민자 가족 및 구금 당사자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ICE 애틀랜타 지부 지하시설의 이민자 구금실태를 폭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에는 침대와 샤워시설, 면회공간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이 장기간 구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변호사는 “수유 중인 여성 의뢰인이 9일 동안 바닥에서 잠을 잤고  또 다른 의뢰인은 변기 옆 바닥에서 주말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한 과테말라 출신 남성은 “60명과 함께 창문 없는 방에 갇혀 하루 세끼 브리토만 제공받았고 치약과 세면도구는 물론 부상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는 ICE 애틀랜타 지부 지하시설에 24시간 이상 구금된 인원은 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올 들어 6개월 동안 그 수가 1,239명으로 급증했다.

여름철에는 한번에 50~70명이 지하 구금시설에서 밤을 지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설은 다인실 4개, 독방 2개, 면담실 1개로 구성돼 있다.

단기구금을 위한 ICE 현장 사무소 지하시설의 장기구금 관행이 굳어지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지침에 따른 ICE의 공격적인 단속과 수용시설 과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신문은 진단했다.

연방 표준 기준을 따라야 하는 정규 이민 구치소와는 달리 ICE 현장 사무소 구금시설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제 기준이 없는 상태다.

신문은 볼티모어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도시 ICE 지부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맨하튼 지부의 경우 연방판사가 “비인도적이고 위헌적 대우”를 지적하며 개선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 이민자 인권 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밤샘 구금이나 장기 구금이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됐지만 이제는 숨길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면서 “언제까지 인간의 생명을 두고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임시방편으로 버틸 것인가?”라며 분노감을 표출했다.

이필립 기자 

 

 

지난 6월 ICE 애틀랜타 지부 사무소 앞에서 이민자 권익 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NF유튜브 동영상 캡쳐>
지난 6월 ICE 애틀랜타 지부 사무소 앞에서 이민자 권익 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NF유튜브 동영상 캡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12월 19일까지 수요조사 재외동포청은 2026년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12월 19일까지 실시한다.신청 대상은 전 세계 재외동포단체이며, 특정 정당 및 정치적 성격의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주상원특위,수요기반 권고안 "복권수익금 일부 의무 배당" 주 의회가 성적이 아닌 수요 기반(need-based) 학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하자는 초당적 권고안을 채택했다.주 상원 특별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BTS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양측 소속사는 '노 코멘트'

팔에 같은 문양 문신…SNS 아이디 등 유사성 거론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좌)과 에스파 윈터(우)[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2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임시완, 솔로 가수 데뷔…"질리지 않을 곡, 설렘 밀려와"

SM 산하 레이블서 제작…타이틀곡은 '더 리즌'  솔로 가수 데뷔한 임시완[스마트(SMa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5일 첫 앨범 '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올해 한국인을 움직인 검색어… ‘대선·챗GPT·케데헌’

구글코리아 조사 발표 정치·AI·K콘텐츠 급증 구글코리아는 올 한 해 국내 사용자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키워드를 분석해 ‘올해의 검색어’를 4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동포청, 유튜브에 ‘동포ON’ 공식 출범

재외동포 전용 소통 채널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유튜브 기반 24시간 방송 플랫폼 ‘동포ON’이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지난달 28일 기존 유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