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지상직원 대상 투표추진
AFA 등 “이번엔 성공할 것”낙관
최근 20년간 12차례 모두 실패
창사 이후 100여년 동안 실질적인 무노조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델타항공에 또 다시 노조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전미 항공승무원협회(AFA)와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은 “현재 델타항공의 승무원과 지상조업 및 화물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결정에 대한 투표 성사를 위한 켐페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승무원은 모두 2만8,000여명에 달하고 지상조업 및 화물담당 직원도 2만여명 규모다.
AFA와 IMA에 따르면 당초 델타항공에서는 승무원과 지상조업 직원 외에 정비사 노조를 위해 진행됐던 팀스터스 캠페인은 철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 넬슨 AFA 회장은 “델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노조 결성이) 가능할 것이며 성공하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리치 존슨 IAM 부회장도 “이번 시도는 지금까지 중 가장 긍정적”이라면서 역시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현재 델타항공의 노조 가입비율은 20%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무노조에 가깝다. 조종사와 항공관제사 및 자회사인 엔데버 에어의 조종사와 승무원만 노조에 가입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아메리카 항공은 87%, 유나이티드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82%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델타항공에서는 남부 특유의 보수적 전통으로 지난 20년간 모두 12차례의 노조 결성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앨리슨 아우스반드 델타항공 최고 인사책임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원하면 노조를 만들 수 있지만 직원들은 지금까지 12번이나 거절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언론들은 델타항공의 이번 노조결성 시도 성공 여부에 항공업계와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