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피해 현황 파악 중…연방정부가 지원할 것”
![16일 미주리주의 토네이도 피해 지역[로이터]](/image/fit/281749.webp)
미국에서 지난 주말 이례적으로 강력한 폭풍우가 중서부와 남부 8개 주(州)를 강타해 최소 4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7일 A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사흘간 미주리, 아칸소, 텍사스, 캔자스,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등 지역이 토네이도와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큰 피해를 봤다.
ABC 방송은 이들 지역을 포함해 총 20여개 주에서 970건 이상의 심한 폭풍우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시시피주에서는 지난 15∼16일 1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시피주 틸러타운 등 남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79㎞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가면서 최소 6명의 사망자를 냈다. 또 다수의 주택이 파괴돼 200여명이 집을 잃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52개 카운티에서 폭풍우 피해가 발생했으며, 3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캔자스주에서는 지난 15일 셔먼 카운티의 고속도로에 모래폭풍이 덮치면서 50여대의 차량이 충돌해 8명이 숨졌다.
텍사스주에서도 러벅과 애머릴로 등 지역에서 모래폭풍으로 30여건의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앞서 미주리주에서는 지난 14일부터 동시 다발한 토네이도와 폭풍우로 12명이, 아칸소주에서는 3명이 숨졌다.
오클라호마에서는 건조한 기후에 강한 돌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13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다. 오클라호마 당국은 이번 화재·강풍과 관련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와 경계를 맞댄 루이지애나주 동남부 켄트우드 지역도 토네이도로 타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풍우에 따른 여러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례적으로 '고위험' 등급을 매겼다. 전문가들은 3월에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악천후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그 규모와 강도가 더 세졌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방 정부가 이번 폭풍우로 영향받은 지역들의 피해 현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역 정부의 피해 복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폭풍우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멜라니아와 나의 기도에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