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국전의 예수’ 카폰 군종신부…프란치스코 교황 ‘시복 후보자’ 선포

미국뉴스 | 종교 | 2025-02-27 08:46:32

카폰 군종신부,시복 후보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캔자스 출신 1950년 참전

이듬해 포로잡혀 35세 병사

 

카폰 신부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7일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O S V 뉴스 캡처/연합>
카폰 신부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7일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O S V 뉴스 캡처/연합>

 

 

한국전쟁 당시 미국 군종 신부로 참전해 박애를 실천한 ‘한국전의 예수’ 에밀 조셉 카폰 신부가 교황에 의해 가경자(可敬者·Venerable·존경할 만한 인물)로 선포됐다.

 

26일 가톨릭뉴스통신(CNA)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국무원 국무장관 에드가 페냐 파라 대주교를 만나 카폰 신부를 포함해 시복 후보자(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다.

 

1916년 캔자스주에서 태어나 1940년 사제품을 받은 카폰 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1950년 군종 신부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제1기병사단 8기병연대에 배치돼 전장을 누비며 부상병을 돌보고, 숨을 거두는 장병을 위해 임종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낙오된 병사를 구출하면서 참전 용사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다. 그는 지프차 보닛을 임시 제단으로 삼아 전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거나 병사들에게 세례를 주기도 했다.

 

그의 부대는 1950년 11월 운산 전투 중 중공군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 곧 부대에 철수 명령이 떨어졌지만 카폰 신부는 중공군 포위를 뚫고 탈출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전선에 남아 마지막까지 부상병들을 돌봤다. 중공군에 잡힌 그는 평안북도 벽동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부상자를 간호하고 음식을 나눠주며 신앙과 인류애를 실천했다.

 

그러나 오랜 수감 생활과 구타,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 등으로 병에 걸린 카폰 신부는 1951년 5월23일, 당시 35세의 젊은 나이로 포로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했고 이후 그의 시신은 어디에 묻혔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전장에서 꽃핀 카폰 신부의 박애 정신은 살아남은 병사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고 사후 3년 만인 1954년에 ‘종군 신부 카폰’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한국엔 1956년 신학생이었던 고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이 번역판을 내면서 소개됐다. 이후 그는 ‘한국전의 예수’, ‘6·25 전쟁의 성인’으로 불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항공사 고객 만족도 1위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고객 만족도 1위는 사우스웨스트

델타는 젯블루와 공동 2위  전반적으로 항공사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하락한 가운데 델타 항공 고객 만족도는 미국내 주요 항공사 중 두번째를 기록했다.21일 발표된 전미고객만

윤곽 드러나는 GA 민주당 주지사 경선 판세
윤곽 드러나는 GA 민주당 주지사 경선 판세

에스테베스 의원 공식 출마선언바텀스 곧 선언∙ 에이브럼스 희박 카터 불출마 ∙ 서몬드는 고심 중 2026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나설 민주당 경선후보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21

애틀랜타는 성장의 도시…고객의 성공과 행복 추구 약속”
애틀랜타는 성장의 도시…고객의 성공과 행복 추구 약속”

캘코보험 애틀랜타 지점 오픈 1주년  캘코보험 진철희(왼쪽) 대표가 WNB 팩토리 트로이 표 공동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캘코보험 제공]캘코보험(대표 진철희)이

미주총연, 애틀랜타서 대선 캠페인 발대식
미주총연, 애틀랜타서 대선 캠페인 발대식

둘루스의 한식당에서… 50여명 참석이상덕 재외동포청장도 참여해 축사 오는 6월 3일 한국에서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외동포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선

“시민 생명은 소모품 아니다” 또 도마 오른 경찰 차량추격
“시민 생명은 소모품 아니다” 또 도마 오른 경찰 차량추격

지난주 19세 행인 사망사건 계기경찰 책임론 놓고 민주∙공화  설전 경찰의 용의차량에 대한 무리한 추격이 정치권 논쟁으로까지 비화됐다.이번 논쟁은 지난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무고한

〈한인타운 동정〉 서울의 달 그랜드 오픈
〈한인타운 동정〉 서울의 달 그랜드 오픈

서울의 달 그랜드 오픈한국의 90년대 후반 골목 감성을 그대로 담은 서울의 달이 둘루스 우체국 옆에 오픈했다. 선착순 150테이블에 추억의 주전부리를 제공한다. 주소=3630 Sa

디딤돌선교회, 부활절 나눔 돌봄 축제 가져
디딤돌선교회, 부활절 나눔 돌봄 축제 가져

60명 봉사자, 500명 노숙자 섬겨 노숙자 선교단체인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우드러프 파크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부활절 나눔과 돌봄 축제를 개최했다.

DHL, 800달러 이상 화물 배송 중단

미·중 ‘관세전쟁’ 여파내달 소액 면제도 폐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미 당국의 세관 검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외국에서 미국으로 화물을 보내기가 갈

제니, 13곡 라이브로 '코첼라' 마무리…"오늘 밤 잊지 못할 것"
제니, 13곡 라이브로 '코첼라' 마무리…"오늘 밤 잊지 못할 것"

'코첼라' 2주차 무대에서 열창하는 블랙핑크 제니[OA엔터테인먼트(오드아틀리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 음악

한미은행,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 강화
한미은행,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 강화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과 허브천하 보험(대표 박기홍)이 지난 18일 한미은행 본점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업무협약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