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올 연말 마음껏 쇼핑할거야… 다만 할인 제품만”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12-02 09:09:49

소비 트렌드,연말 쇼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출 2.5%~3.5% 증가 전망,‘선택적·신중한’ 소비 트렌드

월마트, 고소득 고객 증가… 크레딧 부채는 사상 최고

 

 한 소비자가 시카고 월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고르고 있다. 올 연말 소비자 지출이 작년보다 늘겠지만, 할인 제품 구매 등 신중한 소비 트렌드가 나타날 전망이다. [로이터]
 한 소비자가 시카고 월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고르고 있다. 올 연말 소비자 지출이 작년보다 늘겠지만, 할인 제품 구매 등 신중한 소비 트렌드가 나타날 전망이다. [로이터]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연말 쇼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매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높은 물가와 치솟는 가계 부채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출액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 관리 업체 ‘컬럼비아 쓰레드니들 인베스트먼츠’(Columbia Threadneedle Investments)의 마리 쇼 시니어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나타났듯이 올 연말에도 할인 제품 구매, 과다 지출 자제, 신중한 구매와 같은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정적이며 선택적인 지출에 나서는 소비자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월마트, 고소득 고객 증가

이 같은 소비 트렌드는 이미 일부 대형 소매업체 실적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 소득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 고객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구매 행태를 보인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어 경쟁 업체 타겟은 불필요한 제품 구매를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고 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경쟁 업체로 고객이 이동하고 있어 올 연말 매출 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전국소매연맹’(NRF·National Retail Federation)은 올 연말 소비자 지출 규모가 작년보다 2.5%~3.5% 증가한 약 9,795억 달러~9,8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증가 폭인 3.8%보다 낮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슷한 수치다. 매튜 셰이 NRF CEO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지출 회복력을 보이며,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이 예년과 다른 점은 대통령 선거라는 큰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같은 불확실성이 있는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미루는 등 전과 다른 소비 패턴이 나타난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와튼 경영대학 패티 윌리엄스 교수는 “소비자들은 선거를 전후로 대형 구매를 미루고 선택적인 지출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라며 “소비자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올 연말 소매업계 매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 ‘대선’ 불확실성 사라져

반면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의 마샬 코헨 소매 부문 책임 어드바이저는 “선거 결과는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면 기분이 좋아 소비에 나서고, 반대로 지지한 후보가 탈락하면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기 위한 쇼핑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올해 25세인 그레이스 맥기니스는 선거 다음날인 11월 5일 선거 결과를 듣고 쇼핑을 해야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디트로이트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는 그녀는 바로 홈굿즈, 마샬스, 하비로비 등의 매장을 찾아 마음껏 쇼핑을 즐겼다. 침실을 꾸밀 크리스마스 장식, TV 스탠드에 올려놓을 피규어, 소파용 쿠션, 옷 몇 벌을 사는데 약 200달러를 썼다. ‘커니 소비자 연구소’(Kearney Consumer Institute)의 케이티 토마스 연구원은 “선거 직후 일부 소비자가 감정적인 소비에 나설 수 있지만 연휴 세일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은 추수감사절 주간”이라며 “블랙프라이데 세일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열풍은 시작된다”라고 설명했다.

 

▲ 연말 예상 지출액 평균 900달러

지난 4년간 식료품 가격이 22%나 급등하고 이자율 상승으로 가계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쇼핑 시즌만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다. 경제 연구 기관 무디스의 미키 차다 소매업계 분석가는 “물가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올 연말 소비자들은 신중한 지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겟의 릭 고메즈 ‘상업부문 수석 책임자(CCO)인 릭 고메즈는 “신중한 소비 트렌드가 3분기 매출 성장 둔화 원인”이라며 “10월에 시작된 타겟 서클 주간 전부터 이미 매출이 감소했으며, 그 이후에도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눈높이를 낮춰 소비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미국 소매 업계 매출 지표로 여겨지는 월마트의 경우 전 품목에 걸쳐 고소득 고객의 소비가 늘어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렌드에 고무된 월마트는 연말 쇼핑 시즌 기간 칠면조, 장난감, 기프트 카드 등에 대한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NRF의 셰이 대표는 “연말 쇼핑을 위해 1년 내내 저축하는 소비자도 많다”라며 “연말 특수가 항상 추가적인 수요를 창출한다”라고 설명했다. NRF는 올해 소비자가 선물 구입에 평균 641달러, 계절 제품에 평균 261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인기를 끌 장난감으로 토니박스 오디오 플레이어, 배트맨 변형 배트모빌, 플레이도 피자 배달 스쿠터 등을 꼽았다. 또 중학생 나이대의 경우 38달러짜리 솔 데 자네이로 바디 스프레이, 80달러짜리 핑크 팜 퍼프 후디, 스킨케어 제품용 미니 냉장고 등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 크레딧 카드 부채는 사상 최고

한편 소비자들의 크레딧 카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크레딧 카드 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은행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동안 크레딧 카드 잔액은 전 분기보다 약 240억 달러(8.1%) 증가한, 총 1조 1,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크레딧 카드 부채 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15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연체율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3분기 연체율은 8.8%로 2분기의 9.1%보다 조금 낮아졌다. 주택 담보 대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크레딧 카드 부채를 모두 포함한 3분기 가계 부채는 1,470억 달러 증가한 17조 9,400억 달러로 불었다.

모든 소비자가 무리하게 지출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주로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 의료비, 자동차 수리비 식료품 구입을 위한 크레딧 카드 사용이 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이 여전히 많고, 수입과 지출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크레딧 카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민단속국 총격 여성 사망에 시위 확산…충돌·긴장 고조
이민단속국 총격 여성 사망에 시위 확산…충돌·긴장 고조

미니애폴리스 연방청사 앞에 시위대 집결…당국, 최루가스 발사 미네소타 州당국 “FBI가 수사 막고 있다” 반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바디프랜드, CES 2026 10년 연속 참가
바디프랜드, CES 2026 10년 연속 참가

AI·로봇·디지털 융합 ‘K 헬스케어로봇’ 선봬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30만명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대중교통 점검
30만명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대중교통 점검

MARTA 수송대책 점검 2026년 FIFA 월드컵 기간 중 3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애틀랜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지아 주정부가 MARTA의 대중교통 수송 대책을 집

에이브럼스, 주지사 불출마 선언
에이브럼스, 주지사 불출마 선언

"독재 저지 위한 강연 지속" 지난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 주지사 후보였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사진)가 2026년 주지사 선거 불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에이브럼스는 8일 언론에

애틀랜타 오피스 시장 회복 신호탄?
애틀랜타 오피스 시장 회복 신호탄?

미드타운 피치트리 타워 건물2억4,500만달러 재융자 성사 미드타운 대형 오피스 건물이 대규모 재융자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침체된 오피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내주 개회 주의회 올 회기 주요 쟁점은?
내주 개회 주의회 올 회기 주요 쟁점은?

조지아주 의회가 12일 제158회기 두 번째 연도 일정을 개시한다. 이번 회기에서는 소득세 전면 폐지와 재산세 감면을 두고 상·하원이 대립할 전망이다. 또한 학생 문해력 위기 해결, 의료 인력 확충, HOA 권한 남용 방지, 세입자 권리 보호 등 민생 법안들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2026년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예상된다.

이민단속요원 총격에 사망 여성 영상보니…트럼프 설명과 달라
이민단속요원 총격에 사망 여성 영상보니…트럼프 설명과 달라

사망여성이 단속요원 차로 쳤다는 트럼프 주장과 배치되는 영상 공개 지난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 과정에서 여성이 총격으로 숨

주말 애틀랜타서 서정일 미주총연 회장 취임행사
주말 애틀랜타서 서정일 미주총연 회장 취임행사

9일 오후 5시 제31대 총회장 취임식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제31대 서정일 총회장의 취임식 및 미주총연 이사회와 임시총회 일정이 이번 주말 조지아주 둘루스 일대에서 연속

애틀랜타 등서 불법 스키밍 장치 대거 적발
애틀랜타 등서 불법 스키밍 장치 대거 적발

연방 비밀경호국 대대적 합동작전전국9천여 사업장서 411대 제거  애틀랜타를 포함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불법 카드 스키밍 장치 수백대가 적발돼 수거조치 됐다.연방 비밀경호국(U.S.

ICE 요원 총격… 시민권자 여성 사망 ‘발칵’
ICE 요원 총격… 시민권자 여성 사망 ‘발칵’

대대적 이민단속 충돌 37세 백인 운전자 피살 ‘정당방위 vs 과잉무력’ 반 발 시위 ‘일촉즉발’ ‘제2의 플로이드’ 우려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