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랜섬웨어 대응 공동성명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에 대해 양국 협력을 심화하기로 협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백악관 초청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해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과 만나 이같이 논의했다.
양측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 내 역량 강화, 사물인터넷(IoT) 장비 보안, 해양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이어 왕 차장은 제4차 국제 랜섬웨어 대응 회의(CRI·Counter Ransomware Initiative)에도 참석해 참여국들과 랜섬웨어 대응 방법과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랜섬웨어 대응 공동성명에도 참여했다.
이 회의는 글로벌 랜섬웨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2021년 설립한 국제 협의체로서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보도자료에서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 공간의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의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해커들은 가상자산을 쪼개고 뒤섞어 송금자를 파악하기 힘들게 하는 토네이도 캐시 등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를 이용해서 자금을 세탁하는 수법으로 자산 흐름 추적을 회피하고 있다. 또 북한 해킹 그룹이 2014년 후반부터 엔터테인먼트, 금융, 가상자산 거래소, 에너지 부문 등을 지속해서 공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