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전망대] 미국 헌법개정이 왜 필요한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19 18:01:23

전망대, 최형무,변호사,미국 헌법개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합중국의 헌법은 여러 중요한 조항들이 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 출판의 자유, 종교의 자유, 국교 수립 금지 (정교 분리의 원칙), 집회의 자유가 제1 수정헌법을 통해 보장되었고, 인종 제한 없는 투표권(흑인 투표권) (제 15 수정헌법), 여성 투표권 (제19 수정헌법), 18세 이상 투표권 (제26 수정헌법) 도 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형사 피고인이 배심에 의해 신속하게 공개적인 재판을 받을 권리(제6 수정헌법), 부당하게 압수 수색을 받지 않을 권리(제4 수정헌법), 그리고 대통령의 2번 임기 초과 연임 금지(제20 수정헌법)도 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제2 수정헌법상 총기소지권은 1791년 제정 이후 “민병대”의 총기소지권으로 200년간 해석되어 오다가 2008년 대법원 판결로 개인의 적법한 총기 소지권으로 확대 해석된 것이다. (미국인의 총기 소지에 대한 애착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약 4억개의 총기가 있고, 매년 약 4만5,000명이 총기 관련 사건 사고로 사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연방 대법원의 개혁을 위한 세 가지 중요한 제안을 했는데 그 중 한가지는 헌법이 개정되어야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대법원에서 지난달 6대3 판결을 통해 대통령의 공적인 행위에 대해서 무제한적인 형사 면책권을 갖는다고 결정했는데,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이 재임중 저지른 범죄에 대해 면책권을 주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법원 개혁을 위한 다른 두 제안중 하나는 현재 종신직으로 되어 있는 대법원 판사에 18년 임기제를 정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법원 판사의 윤리 위반에 대해 실제로 강제 시행할 수 있는 윤리규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미국 헌법을 기초한 건국의 선조들은 헌법 개정이 아주 힘들도록 헌법을 만들었다. 연방 헌법 개정 발의를 하려면 상원과 하원에서 각기 3분의 2이상 찬성이 있거나, 미국 50개주 중 3분의 2 이상의 주의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이같이 발의 된 후에 미국 전체 주의 4분의 3 이상의 주 의회에서 다시 통과되어야 헌법 개정이 인준되어 효력을 발생한다. 2019년 99세로 세상을 떠난 잔 폴 스티븐스 대법원 판사는 35년간 대법원 판사로 있다가 은퇴한 후 2014년에 펴낸 저서에서 6가지 헌법 개정을 제안했다. 이 중 미국 민주주의를 위해 아주 중요한 한 가지 제안은 선거 자금의 합리적 규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2010년 5대 4로 결정된 “시티즌스 유나이티드”(Citizens United v. FEC) 대법원 판결로 기업, 비영리법인, 노조 기타 단체들이 금액에 제한 없이 무제한의 정치캠페인 자금 기부를 허용하도록 했다. 그 이론적인 근거는 제1 수정헌법의 언론 자유 조항에 따라 정치자금 기부도 언론 자유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제한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이 판결로 억만장자들이 수백만 수천만달러를 풀어 자기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허용됐고, 그 이후 실제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 이 판결이 일부 층이 과도하게 정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합리적으로 규제했던 법률을 무효화함으로써 미국정치에 돈이 지나치게 영향력을 미치게 되어, 미국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왔다.

그래서 스피븐스 판사는 별도의 수정헌법을 제정하여 후보자나 지지자들이 선거 자금으로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합리적으로 규제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스티븐스 판사는 국민의 총기 소지권도, 각 주의 민병대를 연방의 간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되었던 원래의 취지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티븐스 판사는 평생 공화당원인 보수주의자로 알려졌는데, 은퇴 무렵에는 보다 자유주의적 입장에 가까워졌다.)

한편,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단 제도를 폐지하여 국민의 직접 선거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자는 주장이 근년에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는 국민이 직접 뽑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각 주에서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 선거이다. 이같은 방식 때문에 미국 역사상 5번에 걸쳐 총 유권자 수에서 승리한 후보가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대통령에 선출되지 못했다. 이같이 민의에 반하는 결과를 낳지 않으려면 국민의 직접 선거로 전환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 최형무변호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삶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암'이라는 날 선 선고를 받던 그날, 나는 텅 빈 머릿속을 떠다니던 죽음의 공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보통 65세가 되면 가입하는 연방 건강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세 미만이라도 장애(Disability) 판정을 받고 SSDI(Social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폴리스 사용법 프로폴리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도 먹어도 되나요?”입니다.가족 모두가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그 마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한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월우 장붕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밀 언덕으로어깨를 기대며서로 힘을 얻는다 버팀목으로묵묵히 견디어 낸다 대들보로세월의 무게에도휘어지지 않는다 뼈대있는 가문으로가족을 지킨다 앞

[빛의 가장자리] 얼음위의 고양이들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붙은 뒷마당에서 저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지켜본다. 따뜻한 집 안에서 보호받는 반려견과 대비되는 들고양이들의 처지를 통해 생존의 엄숙함과 생명에 대한 연민을 전하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담았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행복한 아침]  진위 여부, 거짓과 진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무슨 일이든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여부를 부풀려서 궁지로 몰아 넣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 저들의 전례 없는 말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삶이 머무는 뜰] 우리의 모든 계절은 아름답다

조연혜 한국의 겨울은 꽤나 매서운 편이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나는 연일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시간들을 반기지 않았다. 가장 정을 주지 않던 계절도 겨울이다. 어쩌다 찬바람이 주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