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만파식적] 미 수정헌법 2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18 11:58:48

만파식적,이혜진,서울경제 논설위원,수정헌법 2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787년 미국 13개 주의 대표들이 필라델피아에서 의회를 열고 헌법을 제정했다. 이 주들이 미국 성조기의 흰색과 붉은색 줄이 상징하는 ‘건국 13주’다. 당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였으므로 최소한의 국가 구성을 위한 7개 조항만 담은 헌법 본문을 우선 발효시켰다. 1791년 이후 시민의 권리와 국가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조항들을 헌법에 추가했는데 이것이 바로 미국의 수정헌법이다.

현재 수정헌법은 27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수정헌법의 첫 10개 조항은 정부 권력으로부터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권리장전’으로도 알려져 있다. 1조는 종교·표현의 자유를 규정했다. 2조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규정해 개인들의 무기 소지 권리를 보장했다. 

미 합중국에서 무기 소지를 시민의 권리 중 두 번째로 꼽은 이유는 역사적·지리적 특수성에 기인한다. 광활한 북미 대륙에서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시민들의 자위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었다. 또 영국의 재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시민들이 언제든 무기를 들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미국인들에게 총이란 살상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권리와 주권, 영토를 침해하는 제국 등에 맞서기 위한 ‘자유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수정헌법 2조는 도마 위에 오르고는 했다. 미국에서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개인의 총기 소지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각 주별로는 총기 규제가 꾸준히 도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범이 사용한 AR-15계열의 반자동 소총은 대표적인 규제 대상이다. 캘리포니아·뉴욕 등 9개 주는 살상력이 강한 반자동 소총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총기 허용에 우호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 주자까지 총기 테러의 피해자가 되면서 총기 규제가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혜진 서울경제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