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목사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죄악의 본성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인간 타락의 본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죄악의 본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이런 왜곡된 본성이 어린 시절에는 잠재해 있어 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라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그 특성 가운데 하나가 권위에 대한 거역입니다. 우리 안에 깊이 잠재해 있는 타락한 본성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본래 천사장이 타락해서 마귀가 되었는데 그 타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타락한 마음속에 깊은 곳에는 항상 권위에 대해 거역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권위는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거역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처음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라는 말입니다. 또한 사춘기에 발달하는 독립심이 이런 경향을 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세상의 영향을 들 수 있습니다. 인간과 함께 타락한 온 세상은 마귀의 지배 아래 있는데 그는 택한 자까지도 미혹하려 듭니다. 성경은 믿는 자들이 이 세대를 본받지 말아야 하고 또 이 세상을 사랑치 말아야 한다는 가르칩니다.
요한일서 2장에는 특별히 청년들에게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이 세 가지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도 이런 경고가 필요했는데 오늘의 이 세대는 얼마나 더 이런 경고가 필요하겠습니까? 지금은 1세기의 시대, 1세기의 세상보다 훨씬 더 유혹의 상황이 처절한 때입니다. 최근 어떤 책에서 1950년대 미국의 틴에이저와 1990년대의 틴에이저를 비교한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1950년대는 학교에서 십대들에게 선생님이 학교에 공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다면 지금은 총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합니다. 지금 미국에는 이 총기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1950년대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십대에게 단추 풀고 다니지 말라고 했다면 지금은 임신하지 말라고 합니다. 1950년대는 만화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은 섹스 비디오 보지 말라는 얘기를 합니다. 1950년대는 방학 때 어딜 가든 과제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숙제해야 한다고 했다면 지금은 방학 때 어딜 가든 콘돔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말합니다.
40년 동안에 일어난 시대적인 변화를 잘 나타내 주는 예입니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시대적으로 유해한 환경 속에 노출되어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TV문화, 비디오 문화, 노래방, 전화방 등 많은 유혹의 상황 속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영향 속에서 그들은 십대 시절에 이런 유혹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휘청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친구의 영향입니다. 친구는 한 인간의 삶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사춘기에 진입하는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때 사귀는 친구는 그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편 1편에는 “복있는 자는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보면 이 말씀에 동사가 세 가지 나옵니다. 처음에는 “좇는다”는 말은 좇아서 걷는다는 말입니다. 걸어 다니다 보면 서게 되고. 서 있다보면 덜썩 주저앉게 됩니다. 이것은 진행형입니다.
처음에는 악인의 꾀를 좇아서 걸아 가다가 보면 죄인의 길에 서게 되고 죄인의 길에 서다 보면 나중에 오만한 자의 자리, 곧 하나님의 권위를 거역하고 부모를 거역하는 꾀를 따라 함께 걷는 데서부터 입니다. 친구의 영향이 이와 같습니다.
잠언 1:10에는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고 했습니다. 십대 시절에 가장 어려운 것이 친구들의 부정적인 영향, 친구들부터 오는 그 압력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