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성경적 가정 건축의 재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6-10 07:50:47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성경적 가정을 세우기 위해 이와 같이 기초를 닦고 기둥을 세운 다음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창문을 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이 없는 집을 한번 연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집은 창문이 있어야 빛이 머무는 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집에 빛을 유도하는 두 개의 창문은 무엇입니까? 바로 “이해와 용서”입니다. 크리스찬들은 크리스찬이기 때문에 절대로 잘못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막상 잘못했을 때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완벽주의 영향 탓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아직은 완성될 수 없는 존재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완성을 향해서 가기는 하지만 완전하지는 않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우리는 아직도 실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크스스찬답게 산다는 것은 절대로 잘못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잘못을 정직하게 수용하고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부부관계에서도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라고 용서를 빌 수 있는 관계가 성경적이고 건강한 부부관계입니다. 이러한 용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이해입니다. 본래 이해란 단어는 영어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understanding) 즉, “무엇 아래 산다”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는 더 재미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는 이해란 단어를 “상대방의 자리에 선다”는 뜻의 어원을 가진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자리에 서는 것, 아내가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부모가 자식의 입장에서 서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이해입니다. 

저는 우리 한국 부모들이 자녀들을 정상적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놀이에 대한 개념이 좀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자식들을 기르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놀지 마…” 그런데 놀이는 매우 중요하고도 교육적인 학습 방편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놀이할 때 그 놀이를 하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은행 놀이를 하면서 그들은 사업을 배우게 됩니다. 그것도 매우 심각하게 사업을 하지요. 그런데 그 와중에 어머니가 와서 “야 놀지 마”라고 말하며 사업을 뒤집어 엎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부터 아이의 마음속에는 “엄마 날 이해 못해” 라는 생각이 싹 트지 않겠습니까? 전쟁 놀이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전쟁 놀이를 할 때 목숨을 걸고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심각하겠습니까? 그들의 사활을 걸고 놀이에 임합니다. 그럴 때 부모랍시고 하는 소리가 “야. 그만 좀 놀아라. 지금 놀 때야”라며 야단을 치면 아이는 그때부터 아빠 엄만 날 이해 못해라는 생각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만약 이이가 전쟁 놀이를 하며 흥분해 있을 때 엄마가 곁에서 함께 흥분하며 “누가 죽었니” 네가 위험해. 큰일 났구나. 어쩌면 좋아…라고 거든다면 아이들과 부모의 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해가 얼마나 가정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릅니다. 

가정을 세우는 과정에서 창문을 달았으면 이번엔 지붕을 덮어야 합니다. 지붕이란 “경건생활”입니다. 우리는 지붕이 없는 집을 연상할 수 없습니다. 비바람, 폭풍우, 눈보라 속에서 우리의 가정을 지켜주는 지붕은 우리의 경건생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건 생활이 없는 가정은 지붕이 없는 집과도 같습니다. 가정에서 드리는 가정 예배나 부부가 엎드려 드리는 기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 이런 경건한 생활이어야 말로 가정을 굳건하게 지키는 지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