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나의 생각] 도박 이야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6-25 17:03:49

나의 이야기,나정길,수필가,도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도박성은 식욕이나 성욕만큼 인간성의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가족들 행사나 지인들 끼리 모이면 ‘고스톱’판을 벌리기 일쑤다. 작은 금액 내기는 심심풀이 오락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금액이 높아지고 일방적으로 돈을 잃은 사람은 마음이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결국은 언성이 높아지고 다투게 되고 좋은 관계도 상하게 된다.

학교 다닐 때 일등을 놓지 않던 고향친구 한 사람은 친구들과 고스톱을 칠 때 상대의 패를 다 읽고 있었다. 우리들은 그를 ‘도신’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전문 도박꾼들에게 빠져 엄청난 빚을 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안타까운 일을 잊을 수 없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도박은 ‘운’이 따라주어야 하고 확률에 따라 판을 잘 읽을 줄 알아야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큰 도박판은 일반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속임수가 난무할 것이다.

‘타자’라는 한국 영화가 있다. 전문 도박꾼들의 속임수 이야기다. ‘섯다’ ‘짓고 땡’ 같은 놀음은 한 장의 패로 승부가 갈리게 되므로 갖은 장난질을 친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끔찍한 이야기는 신체의 일부를 건 내기로 치닫고 피해를 입은 자는 복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었다.

나 자신도 한때 ‘마작’에 빠져 일을 등한히 한 후회를 남겼다. 기다리는 마작패를 손가락으로 비벼대는 희열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중독이었다. 미국 이민은 그러한 악몽에서 벗어나는 치유이기도 했다.

플러싱 어디선가 휴일 이른 아침, 대형버스에 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타고 어디론가 간다. 지인들에게 물었더니 카지노에 가는 사람들이라 했다. 무료로 얼마간 돈을 받아 점심도 해결하고 심심풀이로 놀다가 온다고 했다. 중독으로 가는 무서운 길들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갖은 고생을 하여 가게 하나를 열어 안정을 갖게 된 어떤 한인도 이 심심풀이 놀이에 빠져 가게도 잃고 빚 때문에 카지노에서 청소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한다. 지인 한 분은 서부관광을 갔다가 라스베가스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심심풀이로 도박을 하여 1만달러 정도 땄다. 고급스러운 호텔방을 무료로 제공해주어 들뜬 기분으로 단잠을 자고 다음날 그 황홀한 기분을 지울 수 없어 다시 도박을 했는데 1만달러를 다 잃고 빈털털이가 되어 돌아왔다고 한다.

미국에는 곳곳에 많은 도박장이 있다. 많은 세금을 내고 경비를 제하고도 화려한 큰 건물들은 건재하다. 카지노는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다는 것이 진리이다.

<나정길 수필가>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투표 안내문이 왔다고 투표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에서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철이면 우편함에는 각종 안내문이 쌓이고, 휴대전화에는 참여를 권하는 문자가 이어진다. 그러

[행복한 아침] 노을 곁에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시월로 접어들자 일조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산뜻한 가을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노을을 만나는 시간도 앞당겨졌다. 얼마만인가 땅거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자유와 평등과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 나라에서도 스스로 고립과 소외를 선택한 노숙자의 삶의 현실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사회 복지정책에 의

[신앙칼럼] 하나님 나라의 서막: 〈형상〉과 〈영광〉 (Kingdom Prologue: Image and Glory)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신명기Deuteronomy 6:4-5 1. 태고(太古)와 현하(現下), 그리고 영원불변의 현상인류의 역사는 시공간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연방 보조금(SSI) 수급 자격을 지키는 변동 사항 신고와 오지급 방지 가이드· 부제: 소득·자산·주거 변경의 '익월 10일' 신고 원칙과 과다지급 환수·페널티 예방법·공식 발표일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행복

유치환 시인 사랑하는 것은사랑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성경의 기록과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는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이어지며 미래에도 계속될

[삶이 머무는 뜰] 당신은 끝내 행복한 나그네

조연혜 수필가 어떤 활기찬 것들은 치열함 속에서 비로소 생기를 얻는다. 관광객과 시민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시애틀의 영혼’이라 불리는 파이크플레이스마켓. 미국에서 가장 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우리는 이 단순한 원리를 이용해 집 안의 수도와 배수시설을 설계한다. 싱크대에서 사용한 물도, 샤워실의 물도, 세탁기의 물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이 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