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시인·수필가)
6월이면 평소에 더러는 잊고 지내기도 했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과 목숨을 바친 고귀한 희생을 치른 무수한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며 이분들의 희생으로 얻게 된 자유와 평화를 소중하게 지켜내야 할 것임을 다짐하게 되는 계기로 삼아야 될 것이다. 1950년 북한의 기습적 불법 남침으로 국군 장병들의 애석한 희생을 감수해야 했었고 전 국토가 초토화 되고 수 많은 난민과 실향민이 발생한 처참한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성립되기까지 3년 1개월 2일간 계속된 전쟁이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며, 아직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대치하고 있으면서 북측의 끊임없는 도발로부터 국가의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힘을 기울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월남전 파병 등으로 세계의 중추국가로 발전해 왔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자신의 안위와 목숨보다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과 희생을 불태우신 호국의 별들이 있음을 잊지 않으며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호국 보훈을 다짐하며 고국의 건재를 감사해야 할 일이다.
자유와 평화는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기에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로 비유될 만큼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르며 오늘에 이르렀다. 인류문명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불과 수백 년에 지나지 않는다. 인류가 발발했던 전쟁은 영토 확장, 이념 갈등, 종교 대립, 자원 확보 등 다양한 이유와 요인으로 인해 발생 하였음에 대비해 전쟁 방지를 위한 노력 또한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 심지어는 내전 등으로 지금도 끊임없이 전쟁 중이고 전쟁은 계속될 전망으로 보인다. 핵무기와 미사일로 협박하는 적대세력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잠재적 위협도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처럼 위협적인 북한은 물론, 주변국으로부터 고국 안보와 평화 그리고 국익을 보장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동북아 공동 번영을 성취해 내기 위해 보훈과 호국정신은 범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어야 함을 각골명심해야 할 것이다.
휴전 협정을 통해 한반도에서 총성은 멈추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 유지를 의미한다. 협상을 통해 전투를 잠시 멈춘 상태를 일컫는 상태지만 교전 당사국들이 정치적 합의를 이룰 수 없는 상황으로 전투 행위만 멈춘 것일 뿐 한반도 현실은 언제든 군사적 도발 상태로 돌입할 수 있는 대치 상태로 재해석 된다. 지구상 몇 안되는 분단국가로 군사적 위협이 항시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통일의 꿈을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핵도발무기로 세계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끊임없는 유치한 비 상식적인 도발로 만행을 저지르는 비열함의 극치를 행사하고 있는 현주소가 우리네 고국 땅이다. 치열했던 전쟁은 정전이 아닌 휴전으로 전쟁의 뿌리가 뽑히지 않은 채 2 00만명이라는 남북한 정규군이 초현대식 무기로 무장 대치하고 있다. 세계 전쟁 사상 유례 없이 처참하고 수 많은 사상자를 내고 폐허로 변한 전쟁 참상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가 바뀌었고 6.25전쟁을 역사로 기억하는 세대로 교체된 시대적 상황 앞에 전쟁 없는 국토, 평화롭고 자유로운 한반도를 기원하는데 북한 수괴는 민생의 삶이 기아에 시달리는데도 핵과 미사일에만 전심을 쏟으며 전쟁 발발에 혈안이 되어있다. 보훈이란 사명감이 국가와 국민이 정신적 무장을 해야 하는 책임의 반영으로 이루어진다면 평화와 자유는 영원한 번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역사적으로 유능하고 현명한 국가들은 평화시에 전쟁을 대비해 왔듯 국방 보다 정신무장이 우선 되어져야 할 것이다.
6.25는 한국인의 살아있는 역사로 나의 이야기이자 가족의 이야기요 전래 동화가 아닌 살아있는 현재 진행형으로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다. 6.25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해서 이런 비극적 역사를 도발했는지 수 많은 희생의 죄업은 누가 짊어져야 하는지를 밝혀내고 올바른 사죄를 받은 후 휴전을 종전으로 종지부를 찍어야 할 터인데 수많은 이산가족을 만들고 폐허의 비극을 저질러 놓은 저들은 잘못을 뭉개 버리고 핵무기 공포를 전 세계로 비열하게 확산시켜가고 있다. 와중에 뜬금없는 푸틴 북한 방문이 풍기는 뉘앙스는 연막에 가려 뿌옇지만 그리 썩 정의로운 만남은 아닌 것 같다. 지구상 어디에서도 용납 받을 수 없을 뿐더러 존재해서도 아니될 무력 정권이 우상화 되고 있는 정치세력은 규탄 받아야 마땅한 망령이기에 자유 민주주의의 선한 가치와 자유와 평화를 꿋꿋하게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끝나지 않은 6.25를 영원한 종전으로 끝맺음을 이루어 낸 6.25로 한민족 역사 위에 남겨질 날이 필히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크고 작은 비루한 도발까지 종식시킬 날이 그리 머지않은 날에 불식되어야 정의가 지구상에 영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네 한국인은 어느 민족 에게도 발견할 수 없는 정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은혜를 망각하지 않으며 선하고 부지런한 국민성 바탕 위에 민주주의를 주창하며 지켜 왔다. 감사할 줄 아는, 보답을 실천할 줄 아는 민족임을 자부하며 이러한 민족혼을 잃지 않으며 자자손손 대한민국을 번성으로 수호해가야 할 것이다. 끝나지 않은 6.25를 끝 맺음 하기 위해, 호국 보훈으로 6.25의 명예로운 끝맺음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