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나의 의견] ‘해킹 도둑’과 ‘도둑 은행’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6-10 17:04:42

나의 의견,채수호,자유기고가,해킹도둑과 도둑은행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 해 크리스마스 전후 2, 3일 사이에 내가 알지 못하는 여섯 건의 데빗카드 사용으로 무려 5,000여 달러나 나의 은행구좌에서 빠져나갔다.

누군가 나의 카드 정보를 도용하여 베xx바이에서 TV, 랩탑, 셀폰 등 전자제품들을 무더기로 사간 것이다. 모바일뱅킹 앱에서 이 사실을 발견한 즉시 P은행과 경찰서에 신고하고 사용하던 데빗카드를 폐기하였다.

은행은 신고한지 3일 만에 해킹당한 금액 전액을 내 구좌에 입금시켜주었다. 은행에서 자체적인 수사를 해서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로 크레딧을 지급한다는 단서가 붙어있었다. 나는 은행의 신속한 조치에 고마워하며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이 일을 덮어두었다. 

그런데 잊고 있던 이 문제가 지난 4월 초 느닷없이 다시 불거져 나왔다.

은행에서 내게 돌려주었던 돈 중에서 두건의 거래대금 1,600여 달러를 다시 빼내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뜻밖의 인출로 연쇄부도가 난 12건의 수표에 대해서도 건당 36달러씩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부과하였다.

영문을 몰라 은행에 문의하였더니 자체조사 결과 두건에 대해서는 구매자가 베xx바이에 제시한 3포인트 정보가 정확하므로 합법적인 거래라는 것이었다. 나는 ‘도둑이 내 정보를 훔쳐갔는데 그것이 맞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도둑이 베xx바이에서 저지른 6건의 불법거래 중에서 왜 2건만 합법적일 수 있는가?’하고 따져 물었다. 은행은 ‘자체조사 결과 합법적이었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되풀이하였다.

그로부터 한 달간 나는 은행에 열번 넘게 전화를 걸어 이의(dispute) 신청하였고 은행은 매번 같은 내용의 우편통지문을 보내왔다. 아무리 은행을 상대로 하소연해봐야 도둑맞은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다른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우선 베xx바이 본사에 연락해서 도둑이 물건을 픽업해 간 뉴저지 매장의 주소와 날짜, 시간을 확인하여 그 정보를 형사에게 전달하고 그 시간에 내가 뉴욕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뉴욕 지하철티켓 구입기록도 제출하였다. 그 다음 금융거래 불만신고센터(CFPB)에 자초지종을 적어 보냈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안 되어서 P은행 고객담당 중역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문제 삼았던 1,600달러와 오버드래프트 수수료 432달러 전액을 환불해준다는 것이었다. 작은 승리를 기뻐하기 전에 ‘영어도 서툴고 정신도 흐릿할 늙다리 아시안 이민자이니 적당히 시간을 끌면 제풀에 나가떨어지겠거니’하고 생각했을 대기업의 횡포에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채수호 자유기고가>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투표 안내문이 왔다고 투표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에서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철이면 우편함에는 각종 안내문이 쌓이고, 휴대전화에는 참여를 권하는 문자가 이어진다. 그러

[행복한 아침] 노을 곁에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시월로 접어들자 일조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산뜻한 가을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노을을 만나는 시간도 앞당겨졌다. 얼마만인가 땅거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싹틀 무렵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자유와 평등과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 나라에서도 스스로 고립과 소외를 선택한 노숙자의 삶의 현실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사회 복지정책에 의

[신앙칼럼] 하나님 나라의 서막: 〈형상〉과 〈영광〉 (Kingdom Prologue: Image and Glory)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신명기Deuteronomy 6:4-5 1. 태고(太古)와 현하(現下), 그리고 영원불변의 현상인류의 역사는 시공간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연방 보조금(SSI) 수급 자격을 지키는 변동 사항 신고와 오지급 방지 가이드· 부제: 소득·자산·주거 변경의 '익월 10일' 신고 원칙과 과다지급 환수·페널티 예방법·공식 발표일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행복

유치환 시인 사랑하는 것은사랑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성경의 기록과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는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이어지며 미래에도 계속될

[삶이 머무는 뜰] 당신은 끝내 행복한 나그네

조연혜 수필가 어떤 활기찬 것들은 치열함 속에서 비로소 생기를 얻는다. 관광객과 시민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시애틀의 영혼’이라 불리는 파이크플레이스마켓. 미국에서 가장 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우리는 이 단순한 원리를 이용해 집 안의 수도와 배수시설을 설계한다. 싱크대에서 사용한 물도, 샤워실의 물도, 세탁기의 물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이 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