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신앙칼럼] 명예의 덫(The Trap of Honor, 마태복음Matthew 23:5-7)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6-06 08:32:42

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진정한 종교는 상대자의 절대화와 구별되어진 올바른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의 소망을 담는 참으로 훌륭한 믿음의 그릇입니다. 이것은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코로 냄새 맡는 것, 혀로 맛을 느끼는 것, 피부에 닿이는 것을 통하여 오는 가장 본능적인 인간욕구에서 빚어지는 <평범한 욕심>과는 그 차원을 달리 합니다. 

그래서 종교가 가져다주는 명예와도 그 차원을 달리 합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기도를 하실 때 사탄 마귀로부터 받은 세 가지 시험 중 두 번째 받으신 시험, “마귀가 예수님을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명하여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라”(마 4:5~6). 

인간의 자아 실현으로 인한 욕망 즉 <명예욕(Lust for Honor)>에 대한 유혹의 시험이었습니다. 메시아로서의 흔들림 없으신 예수님의 일관성은 이 시험을 통과하시는 순간, 예수님의 진실하신 거룩함은 더욱 더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이것은 사탄 마귀가 <종교적 명예와 존경에 대한 욕망의 덫>을 통하여 예수님의 구원사역의 시발점에 제동을 걸어서 메시아로서 구원사역의 앞날에 먹구름을 만들고자 함이었습니다. 메시아 예수님은 <명예의 덫(The Trap of Honor)>을 말씀의 능력으로 물리치셨습니다.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신 6:16, 마 4:7). 예수님은 시대적 오류의 대명사인 서기관과 바리새인과는 구별되어진 의(Righteousness)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사탄 마귀가 만든 <명예의 덫(The Trap of Honor)>에 빠져 두 번째 시험 앞에 무너지셨더라면, 예수님의 의는 종교의 결정적인 욕망의 대명사인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로 추락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도 사탄 마귀가 만들어 놓은 <명예의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와는 구별되어진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종교적 명예와 존경에 대한 욕망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 근본적인 실존은 언제나 행동의 근원인 마음이 아니라, 보여지는 행동에 전적으로 초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명예의 덫>에서 당당하게 승리하신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렇게 지적하셨습니다.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 옷술을 크게 하고 잔치의 상석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마 23:5-7). 

오늘날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댓가성의 욕망에 빠져서 종교적 삶을 산다고 자부하면서도 감투와 공적 보상에 대한 욕망이 그 도를 넘어설 정도입니다. 자동차 뒷면에 붙이고 다니는 학벌과 소속단체에 대한 과시와 선전, 일상사가 되다시피한 자격증과 경력 부풀리기, 어느새 만연하고 있는 “자존감” 문화의 한 부분으로 당연시되는 <일그러진 군상들>이 하나님의 임재 안에 있는 우리의 실존과 무관하게 그저 삶의 일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추한 모습입니다. <명예의 덫>을 경고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마 23:8-11). 

<명예의 덫>을 종교라는 길을 걷는 자, 혹은 그 무리들이 경계를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첫 번째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추방당한 결정적인 범죄행위를 또 다시 반복하는 것입니다. <명예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책은 <오직 한 분의 청중, 예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 고영민  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첫날은 허탕을 쳤다. 미리 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은 둘인데 주문 26건이 밀려 있었다. 지금 주문하면 한 시간 반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5센트 동전 하나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