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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명언] 缺 損 (결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5-22 17:49:03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지러질 결(缶-10, 5급) 

*덜 손(手-13, 4급)

 

잘 살기 위해서는 복을 짓고 덕을 쌓는 것이 필수다. 이러한 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복을 지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이다. 오늘은 복을 지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소개해 본다. 먼저 ‘缺損’에 대해 풀이해 본 다음에! 

缺자는 원래 ‘(그릇이) 깨지다’는 뜻이었으니 ‘장군 부’(缶)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장군’은 물이나 간장 등을 담아 옮길 때 쓰는 오지그릇을 말한다. 夬(깍지 결/쾌)는 발음요소다. 후에 ‘모자라다’(be insufficient) ‘빠지다’(be omitted) ‘거르다’(skip over)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損자는 ‘수가 줄다’(get fewer)가 본뜻으로, ‘손 수’(手=扌)와 ‘인원 원’(員), 모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감소하다’(decrease) ‘손해보다’(suffer a loss) ‘해를 입다’(suffer damage)등으로도 쓰인다. 

缺損은 ‘빠지거나[缺] 모자람[損]’이 속뜻인데,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생기는 금전상의 손실’을 이른다. 

복을 짓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을 중국 청나라 판교(板橋) 정섭(鄭燮)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것보다 더 쉽고 확실한 방법을 보지 못하였다. 자기가 득을 보겠다고 하니 길이 막히고 앞이 캄캄해진다. 작은 손해는 감수하는 것이 삶의 예지가 된다. 작은 이득 때문에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밑지는 것, 그것이 복이다.”

  喫虧是福. 끽휴시복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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