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쯤 이 전쟁들이 끝날까? 도무지 뭔가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아무런 해결점도 찾지 못한 채 길어지는 전쟁, 이로 인한 경제의 불안요소는 점점 더 커져가는 게 현실이다.
미국의 막대한 예산이 지원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이미 2년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 분쟁이 해소되기도 전, 바로 지난해 가을 지구의 다른 한편에서 일어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또한 해를 넘기며 그 끝이 언제일지 모를 장기전으로 가는 양상이다. 전쟁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다주는 이 전쟁들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건 비단 나 혼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이 와중에 결국 유류가격은 계속 상승하면서 물가 또한 치솟는 분위기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이다. 사실 우리는 현재 외부에서 일어난 전쟁 외에 미국 내에서도 이미 2년여 넘게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쟁을 경험하고 있다. 연준이 선포한 물가와의 전쟁이 바로 우리가 지금 매일 매일 경험하고 있는 전쟁이라 할 수 있겠다. 잡힐 듯 하면서도 쉽게 잡히지 않는 물가, 결국 이로 인해 강도 높은 고금리 정책은 계속 이어지고 결국 많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고금리와의 또 다른 새로운 전쟁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모든 게 사실 넘치는 자금 유동성의 여파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워낙 시중에 어마 무시한 자금들을 풀어놓다보니 웬만한 강도의 고금리 정책으로는 쉽게 물가가 잡히지 않는 건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다. 연준 회의 때마다 지난달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이제 이만하면 되었다는 위안과 동시에, 반면 아직도 멀었다는 자조가 늘 뒤섞이면서 일희일비하던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는 와중에 물가는 아직도 쉽게 잡히지 않고 금리 인하의 기쁜 소식은 자꾸만 뒤로 미뤄지는 듯해서 과연 지금의 고금리 정책이 물가를 제대로 컨트롤은 하고 있는지 이제는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것 같다.
바라건대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해외전쟁 소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경제를 위협하는 물가와의 전쟁 또한 하루빨리 종식돼 보다 밝고 희망 섞인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배준원 그린웨이 홈론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