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어운전 교육의 쓰임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5-07 10:02:32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선호 보험전문인

경찰이 달리던 차를 세우고 운전자에게 말했다. “안전띠 착용 모범 운전으로 $500의 상금을 타게 되셨습니다. 이것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운전자 왈, “글쎄요, 자동차 면허 따는 데 써야겠네요”라고 대답하니, 옆에 있던 부인이 “이 사람 말은 신경 쓰지 마세요. 술에 취하면 항상 이렇게 농담을 해요.”라고 둘러댔다. 그러자 뒷좌석의 동승자가 “그러게 말이야, 훔친 차를 가지고 멀리 오는 게 아닌데….”라고 끼어들었다. 동시에 “우리 벌써 국경을 지나왔나요?”라고 차 트렁크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운전자가 모범 운전으로 상을 타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훔친 차로, 무면허에, 술도 마시고, 외국으로 도망가려고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물론 누가 지어낸 농담이다. 

무면허로 자동차를 운전하면 안 된다. 운전하려면 반드시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과 실기를 익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따라서 운전면허는 운전자가 운전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운전면허를 통해 운전자의 운전기록을 조회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보험회사는 운전면허를 근거로 운전기록을 조회해 보고 그것에 따라 보험료를 올리기도 한다. 운전기록이 좋으면 낮은 보험료를 낼 확률이 높다. 그런데 좋은 운전기록에 더하여 방어운전 교육을 받은 기록이 있으면 보험료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 방어운전 교육에 대해 알아보자.

‘방어인’ 씨는 교통 규칙 위반으로 인해 교통 벌점이 많이 쌓였다. 듣자 하니 벌점이 너무 많이 쌓이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고 한다. 마음속이 불안해진 그는 보험전문인을 찾아가서 벌점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보험전문인 왈, “방어운전 교육을 받으면 벌점이 내려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갑자기 불안감이 반으로 줄어든 ‘방어인’ 씨는 보험전문인에게 방어운전 교육을 받는 방법을 물었다. 기초 운전 교육을 받는 곳에서 교육을 받아도 되고, AARP와 같은 기관에서 하는 강좌에 참석해도 되며, 심지어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보험전문인이 ‘방어인’ 씨에게 일러준다. 집에 돌아온 ‘방어인’ 씨는 온라인 강좌를 통해 방어운전 교육을 받고, 수료증을 운전면허 발급사무실에 가서 제출했다. 창구의 담당자가 “이 수료증은 보험료를 줄이는 데는 쓸 수는 있어도 벌점을 낮추는 데는 쓸 수가 없으니, 벌점을 낮출 수 있는 수료증을 가지고 오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방어운전 교육은 다 같은 것인 줄 알았던 ‘방어인’ 씨는 적잖이 실망하고 말았다.

그렇다. 방어운전 교육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온라인 방어운전 교육에도 교통규칙 위반 벌점과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어 주는 교육 과정이 있지만, 자동차 보험료만 낮추어 주는 교육 과정도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하는 강좌도 자동차 보험료만 낮추어 주는 것도 있을 수 있다. 교육을 받기 전에 교육을 받는 목적을 확실히 물어보는 것이 좋다. 방어운전이란 기본적으로 운전하면서 미리 위험을 예측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미리 대처하여 운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대개 기초 운전 법규나 학습 기본서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이다. 즉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 받는 교육의 내용을 넘어서서 훨씬 더 안전한 운전을 하도록 해주는 교육이 방어운전 교육이라는 말이다. 결국, 방어운전 교육을 받은 운전자는 풍부한 운전 상식을 갖추어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여 사고를 덜 낸다는 뜻이 되겠다. 그러므로 당국은 방어운전 교육을 받은 운전자에게 교통규칙 위반 벌점을 낮추어 주기도 하며,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낮추어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생각해 보면, 방어운전 교육이란 꼭 벌점과 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것이기보다는 사고의 확률을 줄이고 좀 더 안전한 운전을 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합당하다고 하겠다. 본인의 안전을 위해 방어운전 교육을 받아 두자.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이 아침의 시] 날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 고영민  주말 저녁 무렵아내가 내민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러밖에 나왔는데아파트 옆 동 쪽으로 걸어가는할머니의 뒷모습에 깜짝 놀랐다영락없는 내 어머니였다돌아가신 지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안상호의 사람과 사람 사이] 옐프 전국 1위 식당

첫날은 허탕을 쳤다. 미리 주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은 둘인데 주문 26건이 밀려 있었다. 지금 주문하면 한 시간 반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5센트 동전 하나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