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 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웃으면 복이 온다. 웃는 얼굴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다. 웃는 얼굴에는 침을 뱉을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 웃음은 메마른 인간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감싸주는 청량제나 다름이 없다. 만약 웃음이 없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하고 고달프고 힘들어 한세상 인생 여정이 지옥과 같을 것이다. 따뜻하고 정겨운 웃음은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준다. 그런데도 웃음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우리 한국사람들은 웃음에 인색하고 무뚝뚝하고 경직된 얼굴 일색이다. 불필요한 웃음은 자제해야 된다는 견해도 있지만 웃는 것까지 조건을 붙인다면 너무나 고달프고 아름다운 인간미를 찾을 길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외국사람은 물론 동족인 한국사람과 마주처도 무표정 일변도다. 필자 또한 예외가 아니였다. 미소와 웃음이 넘치는 미국 사람들 모습이 너무나 좋다. 그 때문에 웃으며 살려고 노력했는데 나도 모르게 잘 웃지 못하고 살아왔다. 미소와 웃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밝고 따듯한 웃음의 교환은 기쁨과 행복의 하모니다. 남녀노소 사람과 사람 사이엔 웃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미국사람들은 마주치면 환하게 웃는다. 그런데 우리는 웃지 못하고 어색하게 지나친다. 참으로 모자라고 부끄럽다.
왜 우리는 먼저 웃음을 선사할 수가 없는지 깊이 헤아리고 웃으면서 인생 여정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될 것이다. 무엇보다 웃음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배우고 실천하자. 사람에 따라 웃음의 차이도 많고 다를 수 있겠지만 어찌 됐는 웃는 얼굴은 보기도 좋고 또 상대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는 신비한 꽃과 같다. 예쁘고 아름다운 선남선녀들도 미소와 웃음이 없으면 진선미가 결여된 향기 없는 조화들과 다름이 없다. 만약 사람들이 웃음이 없고 무표정에다 경직된 얼굴에 가시까지 돋아있다면 악마의 표정과 다를 바가 없다. 자기의 모습은 어떠한가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각가지 모습과 표정과 함께 웃는 얼굴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여러가지 답을 얻게 될 것이다. 인생사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웃는데 돈과 시간이 필요치 않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웃으면서 기쁨을 나누고 살 수가 있다.
먼저 상대에게 따뜻하고 환한 웃음을 전하자. 웃음을 교환하고 살면 즐겁고 기뻐질 것이다. 외국사람들에게 먼저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심성을 발휘하자. 그러면 따뜻하고 밝은 웃음이 돌아올 것이다. 각박하고 치열한 생존경쟁에 지친 심신의 웃음은 따듯하고 기쁜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다. 웃음이란 인간들에게만 베풀어진 특별하고 고귀한 하나님의 은총이다. 하나님이 베풀어준 은혜는 받들지 못하는 것 또한 불충이다. 한세상 웃음까지 아까워서 애지중지 무덤까지 싸들고 가는 사람들은 너무나 어리석고 안타깝고 허망한 인생 여정이 될 것이다. 웃음은 자신은 물론 남을 기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열쇠인 동시에 최고의 명약이다. 그 때문에 인류역사에는 일생동안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 배우들과 극작가들이 존재해 왔고 지금도 희극 배우들은 열심히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가며 삶의 보약이 될 웃음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웃음은 내 것이면서도 남의 것일 수도 있다. 이기적인 이유와 목적이 있는 간교한 웃음은 가면이고 위장인 동시에 억지 조작된 악마의 실상이다. 웃음은 티 없이 맑고 따뜻해야 될 것이다. 사랑이 넘치는 웃음을 나누면서 짧고도 긴 인생 여정을 즐겁고 기쁘고 신바람나게 아로새겨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