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누구든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25 09:30:21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용희 목사

 

어느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남편이 죽을 병에 걸린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유능하고 돈도 많이 버는 사업가였습니다. 그런데 덜컥 병석에 누운 것입니다. 그리고 의사는 그 환자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이 여인은 그로부터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믿으라 해서 믿었습니다. 남편이 완쾌되고 사업이 복귀될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믿음과는 상관없이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남편은 죽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어느 날 이 여인이 목사님을 찿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비로소 성경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목사님이 의아해서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말했습니다. “다른 성경 구절은 모르겠는데요. 이것만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에게 내민 성경 구절은 요한복음 14장이었습니다.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3-14) 이 여인은 주께서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하셔서 구했고 믿으라고 해서 믿었는데 결과는 남편은 죽고 사업은 망했으며 자기는 비참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 뜻밖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매님. 성경에 무어라고 쓰여져 있습니까?” 그러자 자매가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라고 되어 있지요.” 목사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거기 나와 있는 “너희”는 자매를 가르키는 말이 아닙니다. 자매가 물었습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너희 속에 제가 안 들어간다니요” 그러자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뒷부분을 읽어 보십시오.” 자매가 성경을 읽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너희가”라는 의미를 여러 범위로 쓰고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까지 포함해서 모든 사람을 그렇게 부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교회만 가리키기도 하며. 또 어떤 때는 믿는 자들 가운데 특별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특정한 사람들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매가 믿었던 그 성경 본문은 단지 기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그래서 그의 계명을 지키고 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약속이었습니다. 오늘 성경은 말합니다. 주님께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하셨지만 하나님께서 그분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은 단지 기도가 간절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이 하나님을 경외하시는 삶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한 사도는 같은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니라”(요일3:21-22) 저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 예수님께서 왜 새벽과 밤에만 기도하셨는지 몰랐습니다. 왜. 주님께서는 만물이 잠들어 있는 새벽과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깊은 밤에 기도하셨을까요? 낮이라 할지라도 광야로 나가시거나 한적한 숲으로 들어가시면 사람들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얼마든지 기도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같이 연약한 육체에 둘러싸인 분이셨습니다. 과로하면 피곤하셨습니다. 주리시면 배고프셨습니다. 아직 이른 새벽 미명에 피곤이 채 풀리지 않은 몸을 이끄시고 잠들어 있는 제자들이 깰새라 살며시 지나 한적한 곳으로 나아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묵상해 보십시오. 무엇 때문입니까? 무엇 때문에 주님은 이렇게 어려운 시간에 기도 하시고자 하셨습니까? (다음호에 계속)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상] ‘카피 인생을 살지 말라’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든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죽기 전에 두 아들에게 애써 키운 가업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두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위대한 유업을 다 들어 먹고 망하고

[주말 에세이] 헬렌을 위한 기도

한국에서 돌아오니 마당 곳곳에 심어진 화초들 사이로 불쑥불쑥 솟아 나온 풀이 있었다. 풀만 봐서는 냉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분명 한국에서 식용이나 약재로 쓸만하게 생겼다. 농

[삶과 생각] 밥 한끼, 그 고마움

1980년, 대학 졸업 후 들어간 잡지사에서 2년인가 3년차 기자 때 사진부 여기자와 함께 거제도로 출장을 간 일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한국에서 등대는 바다를 항해하

[발언대] 5·18 광주항쟁과 민주주의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할 것을 수차례 주장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다

[전문가 에세이] 마약 재활 치료

이것은 내가 만난 청년 B의 실화다. 그가 집을 떠난 건 17살, D와 F로 도배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던 날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런 저런 마약을 접해

[만파식적]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2021년 4월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싱크탱크의 발족을 유

[시론] 피곤한 AI(인공지능)

바야흐로 AI(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컴퓨터와 정보 및 데이터 처리, 머신러닝(기계학습)들의 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없는 온갖 계산을 통하여 이제 우리

[뉴스칼럼] 연방도 마리화나 규제 완화

연방정부 규정으로는 사용은 물론 소지도 불법인 마리화나에 대한 정책이 변화의 길로 들어섰다. 마약 단속 전담부서인 연방정부 기관(US Drug Enforcement Agency)은

[행복한 아침] 3도 화음

김정자(시인·수필가)   정기검진으로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팬데믹 이전에 만나 뵙고는 긴 시간을 보낸 우연한 만남이 예측없이 이루어졌다. 우선 반가움을 나누고 오랜만에 이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5월에 못다 부른 노래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5월이면 생각나는 옛사람이 있다. 어느덧 30년이 지난 한국에서 가슴 아픈 사연의 추억이다.클래식 음악 전문점을 경영하고 있었던 어느 날 오후 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