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나의 의견] 마약 복용의 국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2-12 17:38:21

나의 의견,문성길,전 워싱턴 서울대동창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마약문제는 오래전부터 개인은 물론 사회적, 국가적 문제임을 우리 모두가 그 심각성을 알고 있다. 자신은 물론 집안, 더 나아가선 사회, 국가까지도 망하게 하는 문제로 아편쟁이, 노름쟁이, 계집쟁이, ‘셋쟁이’들 중 아편쟁이가 으뜸이다.

유명한 이야기로는 19세기 영국과 중국 간의 1, 2차 아편전쟁(강대국이 국가재정의 중요한 수입원중의 하나로 다른 나라에 마약 강매로 인한 전쟁)은 물론 수많은 개인들 몰락의 역사가 있다. 1900년대 초엔 쿠바에서 마피아들이 정부의 묵인 하에 마약 밀수를 공공연히 했음이 역사적 기록에 있다. 권력유지와 부 축적을 이런 식으로 했다. 

근래에는 어찌된 영문인지 길거리에서 ‘펜타닐(Fentanyl)’이라는 진통제가 범람하고 그로 인한 사망자들이 LA에서만도 작년 1,900명이었다는 신문보도가 나왔다.

원래 통증치료제는 의학용, 특히 마취제로 사용되었다. 1959년 벨지움의 폴 잰슨이 처음 합성과 특허획득, 1969년 맥네일 랩(McNeil Lab)에서 펜타닐을 합성 생산하여 수술시 마취제의 일환으로 DEA(연방 마약단속국)의 엄격한 A급 통제 약제로 등록됐다. 병원에서도 상당히 엄격한 관리 하에 있는 약들(사용시 2중 3중 확인하는 안전장치가 있음)인데 어떻게 요즈음 시중에서 쉽게 범람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는 위험한 지경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펜타닐은 대표적 비합성 마약통증약인 모르핀의 비교적 강도로 보았을 때 50~200배이며 여러 종류의 펜타닐 아류 중 카펜타닐(Carfentanyl)은 펜타닐보다도 20-30배나 되니 얼마나 강력한지 일반인들은 짐작이 가지 않을 것이다.

약이 어떻게 통증을 줄이는 작용원리는 우리 몸의 말초에서 통증신호가 발생하면 신호 인지능력을 변화시켜 중추신경계로 향하는 통증 감당능력을 올려줌으로써 통증을 실제보다 적게 혹은 전혀 느끼지 못하게까지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통증인식 전달체계를 차단, 무력화시킨다고 보면 된다.

이런 약들의 부작용이 복합해서 결국은 과다사용이나 예민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 등 다른 것들과 함께 복용이나 주사를 맞는다면 부작용이 더욱 증가하며, 많은 경우 유포리아(희열감)라고 해서 천당에 간 것 같은 기분도 동반한다고 하니 젊은이들이 처음엔 호기심으로, 나중에 습관성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총기사용과 마약중독은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심각한 사회문제임이 분명하다. 해결책에 모두가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며 만시지탄이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문성길 전 워싱턴 서울대동창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