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발언대] 트럼프의 대선 후보자 국적 시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1-23 13:50:47

발언대, 전종준 변호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에 대한 국적 시비의 포문을 또 열었다. 이번에는 인도계 2세 니키 헤일리의 부모의 국적 문제를 놓고 시비를 걸고 있다. 만약 한국계가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면 트럼프는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가?

트럼프의 대선 후보자의 국적 시비를 3가지 형태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첫째, 대선 후보자의 출생지 시비를 거는 방법이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버지가 케냐인이고 어머니가 미국인이었기에 출생지로 딴지를 걸었다. 결국 오바마가 1961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출생증명서가 확인되어 일단락되었다. 만약 한국 국적법이었다면 분명 오바마는 복수 국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캐나다에서 출생했기에 출마 자격 시비를 걸었다. 크루즈는 속지주의를 채택한 캐나다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자로서 어머니가 미국인이기에 미국 시민권자가 된 것이다.

둘째, 대선 후보자 부모의 국적으로 시비를 거는 방법이다. 2024년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자 중 2명이 인도계 2세이다. 니키 헤일리와 비벡 라마스와미 억만장자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미국 출생 당시 부모가 인도 국적이었다는 것이다. 헤일리는 1972년 미국에서 출생 당시 부모는 인도 출신이며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었다. 이에 트럼프는 헤일리가 부모의 국적으로 인해 헌법상 정·부통령 자격이 없다는 음모 뉴스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트리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왜 유독 헤일리만 공격하는 것일까? 헤일리가 공화당 후보자로 급부상했기 때문으로 본다.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는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부모의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헤일리는 미국 시민이다. 따라서 헤일리는 대통령 자격이 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헤일리가 인도계 이민자 2세라는 사실을 폭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민자를 싫어하는 보수층의 심기를 흔들어 보자는 속셈이다.

셋째, 대선 후보자의 복수 국적으로 시비를 거는 방법이다. 트럼프가 아직까지 대선 후보자의 복수 국적으로 딴지를 건 적은 없다. 왜냐하면 대선 후보자 중에 복수국적자는 아직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국적 시비는 가짜 뉴스에 속할지 몰라도 복수 국적 시비는 정치적으로 매우 치명적인 진짜 뉴스가 될 수 있다. 

테드 크루즈는 2013년 연방 상원의원이 된 뒤 언론이 복수국적 문제를 보도하자, 2014년 캐나다 국적을 포기했다. 따라서 2016년 대통령 후보 때 트럼프가 그의 복수 국적을 공격할 수 없었다. 이번에 트럼프가 헤일리 부모의 국적을 공격했으나 헤일리의 복수 국적에 대한 공격은 하지 못했다. 이유인즉 인도의 법은 인도의 국적과 외국 국적을 동시 취득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것은 미국의 공직이나 정치판에서 한인 2세와 부모에 대한 국적 시비의 공격이다. 한국 국적법에 의하면 한인 2세가 미국 출생 시 부모 중 한사람이 한국인이면 속인주의에 의해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갖는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된다. 아버지가 외국인인 경우에도 어머니가 한국인이면 자동으로 복수국적자가 되어 피해 범위가 확대되었다.

헌법소원을 해오면서 헌법재판소는 공직 진출을 ‘극히 우연한 일’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 한인 2세들은 ‘우연’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주류사회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트럼프도 관심있는 국적 문제를 왜 한국에서만 관심이 없을까? 우리 한인 2세들의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과연 안전한 것인가?

<전종준 변호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수필〉우리에게 불행해질 권리는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삶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암'이라는 날 선 선고를 받던 그날, 나는 텅 빈 머릿속을 떠다니던 죽음의 공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 미만 장애로 메디케어에 들어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는 보통 65세가 되면 가입하는 연방 건강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65세 미만이라도 장애(Disability) 판정을 받고 SSDI(Social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3회- “아이도 괜찮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폴리스 사용법 프로폴리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도 먹어도 되나요?”입니다.가족 모두가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그 마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한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내 마음의 시] 영수는 눈먼 영희를

월우 장붕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밀 언덕으로어깨를 기대며서로 힘을 얻는다 버팀목으로묵묵히 견디어 낸다 대들보로세월의 무게에도휘어지지 않는다 뼈대있는 가문으로가족을 지킨다 앞

[빛의 가장자리] 얼음위의 고양이들

갑작스러운 한파로 얼어붙은 뒷마당에서 저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지켜본다. 따뜻한 집 안에서 보호받는 반려견과 대비되는 들고양이들의 처지를 통해 생존의 엄숙함과 생명에 대한 연민을 전하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담았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행복한 아침]  진위 여부, 거짓과 진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무슨 일이든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여부를 부풀려서 궁지로 몰아 넣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 저들의 전례 없는 말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이민자 삶의 역경을 이기는 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금 이민자 삶이 위기에 처한 그 어느 때보다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한겨울의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망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에

[삶이 머무는 뜰] 우리의 모든 계절은 아름답다

조연혜 한국의 겨울은 꽤나 매서운 편이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나는 연일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시간들을 반기지 않았다. 가장 정을 주지 않던 계절도 겨울이다. 어쩌다 찬바람이 주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