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천 (支泉 ) 권명오.
이제 곧 2023년이 끝나고 새해가 시작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어떻게 살았든 어떤 일이 발생했든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고 새해 새출발을 할 희망찬 청사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난 한해 이곳 15만 한인동포들과 한인회와 각 단체들도 수고를 많이 했고 이런 저런 수난과 불평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 또한 도약을 위한 인생의 과정인 만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는 베품의 정신을 배려해야 될 것이다. 연임하게 된 이홍기 한인호를 돕고 힘을 합쳐 힘찬 전진을 하도록 대화합의 장을 만들기 바란다.
그리고 간절히 바라고 원하건데 새해에는 한인회가 진 한국학교 부채부터 청산해야 될 것이다. 이홍기 한인호가 직접 빚을 진 것은 아니지만 법적 도의적으로 전임자들이 진 빚을 청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하루속히 한국학교 부채를 갚고 한인회의 명예를 회복하기 바란다. 한국학교에서 25만불을 빌려갈 때 건물 구입 후 곧 바로 돌려주겠다고 각서를 쓰고 서명을 했던 오영록 회장과 김백규 건축위원장은 현직에서 물러나 있지만 그들은 상식적이고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후임 한인회장들과 협의회 한국학교 부채 청산에 적극 나서야 될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빚도 안 갚고 일언반구 말없이 10년이 지나고 있다.
필자는 그 당시 한인회 자문위원장이었고 한국학교 고문 이사였기 때문에 모든 내용과 실상을 자세히 다 알고 있다. 구 한인회관 구입 당시에도 한국학교 이사장으로 적극 지원을 했다. 현 한인회관은 한국학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많은 한인들이 잘 모르고 있다. 10년 전 한인회와 건축위원회는 한국학교에 돈을 빌려달라고 사정을 했을 때 한국학교 이사들이 한인회를 불신해 강력히 반대를 한 까닭에 이사회를 수십 번씩 거듭한 끝에 한인회를 돕기 위해 빌려준 돈인데 아직도 갚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 당시 건물 구입 후 즉시 빚을 갚겠다고 각서까지 쓴 후 10년이 다 되도록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새해 이홍기 한인호는 전임 오영록 회장과 김백규 전 건축 위원장과 힘을 합쳐 한국학교 부채부터 청산하기 바란다. 꿈나무들의 미래와 교육을 위해 한인회가 지원하지는 못할지라도 빚은 갚아야 될 것이 아닌가? 필요해서 빌려 쓴 돈을 갚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불성설이다. 부모와 형제 간에도 빚은 갚아야 된다. 그것이 상식이고 법이다. 당연히 갚게 돼 있는 빚을 갚지 않고 있는 한인회를 이해할 수가 없다.
15만 한인 동포들을 대표하는 한인회는 각 단체들과 동포들을 돕고 보살펴야 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한국학교의 부채를 청산하지 않고 있는 것은 상식 이하의 무도한 행위다. 필자는 현재도 그 당시에도 한인회와 한국학교와는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또 부족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 해왔다. 그 때문에 어느 한쪽에 이해관계가 전혀 없다. 당연히 청산하고 해결해야 될 부채이기 때문에 이 글을 쓴다. 다시한번 부채상환에 서명한 분들과 한인회는 한국학교 부채 청산을 위해 적극 나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