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삶과 생각] 자연치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30 17:56:51

삶과 생각, 최수잔, 워싱턴 두란노문학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풀잎에 살포시 앉은 이슬마다 신선한 새벽바람이 맺혀있다. 새파랗게 높아진 투명한 하늘아래 쏟아지는 햇살을 타고 앉은 한 조각의 구름이 별세계를 보는 것 같다. 나뭇잎도 가을을 닮아간다. 짓푸르던 녹색잎들이 붉고 노란 천연꽃이 되어 햇빛에 찬란하게 반사되고 있다.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은 땅을 밟고 땅에서 자란 과일, 채소, 곡식을 먹고 탄산가스를 내보내며 식물은 그 탄소를 취하고 햇빛을 받으며 땅에 내린 뿌리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해서 자신을 키우고 산소를 내보내게 되며 우리는 그 산소를 마시고 햇볕과 함께 살아가게 해주신 창조주의 섭리가 놀랍다.

신선한 공기로 호흡하고 자연 음식을 먹고 활동하며 편한 마음을 가질 때 인간은 건강해진다. 그리고 무공해 천연자원을 취할 때 면역체는 왕성해진다. 의학계의 마르틴 루터라 부르는 파라켈수스는 “병을 치료하는 힘은 자연과 천성”이라고 했다. 난치병이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낫는다는 믿음을 가지면 병이 사라진다는 이야기이다. 60조의 세포를 가진 인간은 하루에도 수천개의 뇌세포가 활동한다는 통계를 보면 스트레스를 벗어난 긍정적 마음에서 행복 호르몬의 유전자가 작동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간다. 긍정적인 마음에서 세라토닌이 생기고 엔돌핀이 돌며 도파민이 생기고 옥시토신이 생성된다고 한다.

자연음식을 섭취하고 햇볕과 자연을 접할 때 병이 치유가 된다. 맨발로 황토를 걸으면 암도 치유된다. 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는 얼마간 맨발로 접지하면 몸에서 땅으로 활성산소가 빠져나가고 건강한 에너지도 받게 되어 자연치유가 된다고 한다.

어금니에 씌운 크라운이 문제였다. 얼마 전 치실을 쓰다가 크라운이 쑥 빠졌는데 운이 없게도 세면대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새로 크라운을 만든다고 치과에서 마취주사를 맞아서인지 머리와 눈이 아팠고 아침에 깨어나니 왼쪽 눈이 온통 뻘겋게 충혈 되어있었다. 의사인 딸의 말에 의하면 핏줄이 파열된 것 같다고, 1-2주는 가야 낫는다고 한다. 치료법은 없고 자연치유 되는데, 시간이 걸린단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오묘하고 신비하게 자연과 인간을 지으신 후 그 속에 창조주의 능력을 담아놓으신 놀라운 섭리를 다시 찬양하게 된다. 인간의 뇌세포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은 대지와 나무와 아름다운 공간에 미풍이 초목을 살랑살랑 흔드는 환경인데 거기에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더해지면 더욱 편안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병아리가 양계장에 팔려오면 그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맨 땅을 못 밟아보고 좁쌀이나 풀 같은 자연식품을 한 번도 못 먹는다한다. 닭들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밀폐된 공간에서 500개가 넘는 알만 낳은 후 죽게 된다. 그런데 한 자연주의자가 늙어서 더 이상 쓸모없는 닭 24마리를 구입하여 야산에 풀어놓고 어떻게 변하는가를 지켜보았더니 보름이 안 되어 깃털이 살아나고 나뭇가지 위로 날아다니며 두 달 쯤 되니 닭벼슬이 빳빳이 서고 눈매가 살아나면서 멋진 토종닭으로 변했다고 한다. 대자연의 정기를 받고 맑은 공기와 좋은 물을 마시고 자연의 풀과 야채를 먹으니 죽어가던 기능이 다시 회복되어 혈기왕성한 닭들이 된 것이다.

충혈 되었던 눈이 매일 조금씩 본래 색을 찾아가고 있다. 모진 풍상을 이기고 결실을 맺는 과일나무처럼 인간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가을엔 대자연에 나가 심호흡을 하며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자연과 인간이 친구 되어 더불어 살면 여유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최수잔 워싱턴 두란노문학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법률칼럼] 결혼영주권과 가정폭력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중 결혼과 가정폭력 관련된 사례다. 가장 흔한 예로, 이미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자신을 총각

[행복한 아침] 모순

김정자(시인·수필가) 하이웨이 285에서 톰 모어 랜드 인터체인지로 차선을 바꾸려는 지점에서 갑자기 이쪽 차선으로 끼어든 차가 요란한 엔진소리를 울리며 내달린다. 연이어 여러 대가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길가 풀잎위몰래 앉은 새벽 이슬맑은 방울속에가을이 담겨 왔습니다  밤낮도 모르고처량하게 들려 오던매미 노래 여운속에가을이 스며 들었습니다  상큼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변화는 먼저 성찰과 순수함의 회복이 아닐까 싶다.삶의 치열한 탐색이 변화의 핵심 요체인 듯하다.변화를 갈망하는 치열한 탐색이

[신앙칼럼] 기쁨의 모략(Conspiracy Of Joy, 시편Psalm 37: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진정성(Authenticity of God)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단어 중에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의 저변에 무엇이 모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