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단상] 인생은 세월과 함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10 17:48:07

단상, 이근혁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인생은 세월과 함께 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흘러가 버린 것들이니까요.

사람도 가버리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갑니다. 한때 품었던 꿈도 흘러가 버립니다. 미워했던 사람도 세월은 씻어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유 없이 떠나가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세월은 내 의식에서 사라지며 없어지는 겁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꿈은 모든 게 시간과 함께 흘러가버리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 사람은 없고, 그 친구도 없고, 그 꿈도 없습니다.

그래서인가요. 누군가가 말하길,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아주 허름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알 겁니다. 어색하고, 낯설고, 춥고, 외롭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소리 들리는,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

어쩌면 우리가 사는 건,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주 짧고 낯설게 가버리는 세월…. 하지만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내가 내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내가 품었던 꿈의 기운, 내가 애썼던 노력의 정신,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그 마음은 남아있는 것, 바로 거기에 우리가 사는 의미가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발자국에는 어떤 마음이 스며들고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좋은 시절이 흐르고 있네요. 얼마 안 남았는데 모르고 살아가는 게 안타까워요.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제대로 못 사는 거 같아서 더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가는 거지요.

사실, 그것도 별거 아닙니다. 바람은 항상 불고 구름은 흐르고 달과 별은 밤마다 비추고 이날이 저물면 내일은 또 와요. 그게 삶입니다. 원망도 없고 미움도 없애가며 잘난 거 없고 못난 것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다가오는 대로 받아서 살다가 가면 됩니다.

길거리에 나와 있는 잡초와 나는 다른 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우리가 모르는 얘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세월을 겪으며 흘러가는 창조주가 만든 똑같은 피조물이니까요. 

<이근혁/메릴랜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여러분은 하나님을 만나 보셨나요

세상은 지금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도덕적 혼돈, 사회적 혼돈, 정치적 혼돈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고 근본적인 혼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란 무

[법률칼럼] 이민국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보완 기회’보다 중요한 첫 접수

케빈 김 법무사미국 이민제도의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민 신청서에 서류가 부족하거나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서류요청(RFE)이나 거절의도통지(NOID

[행복한 아침] 여름 소식

김 정자(시인 수필가)   소나기가 내리려는 지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어느 새 주위가 어둑해 지고 섬광이 번쩍인다. 순간 격정적으로 쏟아지는 비가 폭우로 변한

[독자기고]  고 짐 레이니 대사님 영전에
[독자기고] 고 짐 레이니 대사님 영전에

고(故) 짐 레이니 대사 영전에. 전 에머리대 총장이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짐 레이니 대사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박경자."해물 순두부 좋아해요." 정확한 한국말로 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미 동(혈)맹의 중요성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미 동(혈)맹의 중요성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헌법정신 위에 어떻게 세워졌는가? 8, 15 광복절 81주년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이 진지한 물음 앞에서, 겸허해

[신앙칼럼] 가을의 향성, 투르게네프의 언덕 (The Tropism of Autumn : Turgenev's Hill, 마태복음 7:1~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나는 고갯길을 넘고 있었다…… 그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짙어가는 황혼이 밀려들 뿐.”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9)

2026 연방 보조금(SSI) 연례 보고서 발표와 취약계층 복지 시스템의 대대적 혁신 SSI 전담 개혁실 신설, 실시간 금융·소득 검증을 통한 오지급 방지와 수급자 보호 강화 천경

[추억의 아름다운 시] 승무(僧舞)

조지훈 / 시인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니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

[삶과 생각] 미국의 승리와 8.15 광복
[삶과 생각] 미국의 승리와 8.15 광복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오는 8월 15일은 광복 79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79년간 광복절 기념행사를 해 온 것은 거룩하고도 감사한 민족 해방의 국경일이기

[수필] 삶의 축을 찾아가는 길
[수필] 삶의 축을 찾아가는 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요즘 들어 지난날을 떠올리며 혼자 미소 짓는 일이 늘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 터다. 그래도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는 기억들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