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신앙칼럼] 영원과 하루(Eternity And A Day, 벧후2Peter 3:8)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8-24 08:08:31

신앙칼럼,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뿐임이니다”(시 90:4)  

3000년 전에 살았던 모세가 발견한 인생의 시간, 그리고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베드로가 발견한 인생의 시간은 동일한 관점입니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던 당시에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경고와 지혜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모세와 베드로는 “시간의 흐름”이라는 깊은 영적 통찰력으로 인생을 영원하신 <하나님의 시간표>로 <인생의 시간표>를 관조하는 영적 선구자, <선지자의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로 인생을 관조할 줄 알아야 인생을 헛되이 살지않고 하루하루를 가치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무엇이 모세에게, 그리고 베드로에게 이토록 강한 통찰력을 부여하게 했을까? 반면에, 하루하루를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가는 인생으로 전락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지금 주변에는 한여름을 그토록 울어대던 ‘매미(Cicada)’의 울음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땅 속에서 무려 17년동안이나 유충으로 지내다가 겨우 한 철 여름 울다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매미의 생애를 바라보면, 그것이 비록 곤충이라 할지라도 만물의 영장이라 지칭하는 <덧없는 인생>과 다를바가 무엇이 있겠는가? 모세가 부르짖은 <영원과 하루>, 베드로가 부르짖은 <영원과 하루>. 하나님의 영원이라는 시간표로 바라보는 인생의 시간표는 마치 인간이 한낱 곤충에 불과한 매미를 바라보는 <생의 사슬(Chain of Life)>이라는 단순시각의 시간표에 감히 비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는 오직 현재만 바라보는 짧은 식견이 있을 뿐입니다. 

<현재>라는 시각으로 아무리 꿰뚫어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입니다. 마찬가지로, 육안으로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아도 하나님은 볼 수가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만날 수 없고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여름 한 철 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같은 매미를 바라보며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라는 유명한 시를 남긴 아르튀르 랭보의 시각을 가진다 할지라도 인생은 유한자요 하나님은 무한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지혜의 왕, 솔로몬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고 예언한 것입니다(잠 9:10). 

이제 한여름의 폭염과 굉음같은 매미의 울음소리는 역사의 시간표 저 너머로 지나가고 가을이 카프카의 변신처럼 온세상을 단풍으로 변하게 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인생시간표가 점점 짧아져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영원과 하루>, 이 한 가지를 잊지말아야 모세처럼, 베드로처럼, 시인 아르튀르처럼, 그리고, 카프카처럼 하루하루를 값지게, 의미있게, 희망차게 사는 <지혜로운 인생>, <후회없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베드로후서 3:8).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법률칼럼] 결혼영주권과 가정폭력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중 결혼과 가정폭력 관련된 사례다. 가장 흔한 예로, 이미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자신을 총각

[행복한 아침] 모순

김정자(시인·수필가) 하이웨이 285에서 톰 모어 랜드 인터체인지로 차선을 바꾸려는 지점에서 갑자기 이쪽 차선으로 끼어든 차가 요란한 엔진소리를 울리며 내달린다. 연이어 여러 대가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길가 풀잎위몰래 앉은 새벽 이슬맑은 방울속에가을이 담겨 왔습니다  밤낮도 모르고처량하게 들려 오던매미 노래 여운속에가을이 스며 들었습니다  상큼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변화는 먼저 성찰과 순수함의 회복이 아닐까 싶다.삶의 치열한 탐색이 변화의 핵심 요체인 듯하다.변화를 갈망하는 치열한 탐색이

[신앙칼럼] 기쁨의 모략(Conspiracy Of Joy, 시편Psalm 37: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진정성(Authenticity of God)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단어 중에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의 저변에 무엇이 모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