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발언대] 민족의 품격과 7.4 남북공동성명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7-05 14:46:59

발언대, 정기용 전 한민신보 발행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정기용(전 한민신보 발행인)

지금 한국에선 통일문제 논의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금년 들어 우리 정치계에서 통일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토론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기억조차 없는 것 같다. 우리 민족에 있어서 남북통일이야말로 국운, 미래가 걸려있는 절체절명의 우선과제가 아닌가. 그런데도 통일 문제를 자주 거론만 해도 성향, 사상문제를 의심받는 풍조가 만성화돼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보수 진보 후보들이 강경대응론과 타협 유화론으로 잠깐 설전을 벌였을 뿐 그 이후론 정치권에서 화제에 오른 적이 전혀 없을 정도다. 핵무기를 앞세운 북한의 남한 적화통일론에 맞선 남한의 ‘핵포기 대가 경제원조’ 제안 정도가 오고 갈 뿐 남북관계는 꽉 막혀있는 상태다.

북한의 의도를 요약하면 자신들의 체제를 간섭하면 핵무기로 대항하겠다는 것이고 따라서 자신들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으면 정권붕괴 음모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체제보장, 핵 보유에 관한 한 어떤 협상에도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태도다.

남한의 대북통일정책에도 확실한 지표가 없다. ‘북한 자유화’라는 포부만이 이어져올 뿐 통일된 나라를 어떤 철학으로 어떻게 이끌겠다는 납득할 만한 제안이 없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미국의 핵무기로 맞대응한다는 초강경론까지 발표한 상태다.

여야의 대북 목소리도 제각각이다. 이렇게 극심한 내부 분열 상태에서 일관된 대북정책이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미국, 중국으로 압축되어있는 외세의 영향력도 남북통일에 주된 장애요소다. 북한과 중국과의 밀고 당기기 복잡한 내용, 미국에 대해 거의 발언권이 없는 남한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저절로 긴 한숨이 나온다. 아무튼 강대국 어느 나라도 한반도 통일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남북 모두가 통감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비록 경제 강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같은 민족끼리 극한 대치 분단상태에 있으니 비할 바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처지가 아닌가. 우리는 분명 정의감이 있고 용기 있는 민족이다. 지혜와 슬기도 넘치는 민족이다. 다만 오랜 시간 외세에 시달려온 탓인지 상호 간에 신뢰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상대를 불신하면 오해와 충돌이 빚어지게 마련이다.

남북이 불신을 버리고 신뢰의 길을 택한다면 얼마든지 민족통일의 가닥을 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외세의 압력이 가중될수록 남과 북은 처절한 신뢰와 단결로 대항해야 한다. 남북 정권은 한 발씩만 양보해야 한다. 외세로부터 받아 마신 해묵은 보수 진보 독극물을 토해버리고 순수 우리 것을 마시고 숨 쉬어야 화합의 길이 열린다.

우리에겐 1972년 7월4일 남북 공동성명을 채택한 기록이 있다. 민족통일의 성서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성명은 통일의 원칙으로 1.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2.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3. 사상과 이념 및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을 공식 천명하였다. 전 민족이 길이길이 새겨두어야 할 명구라고 믿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집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가운데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차고(Garage)에서 일어나는 사고이다. 후진하다가 차고문을 들이받거나, 기어를 잘못 넣어 집 벽을 들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는  지름 길

이용희 목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곤 합니다.  이런 경향은 세일즈맨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말로 완전하게 자신의 뜻

[행복한 아침] 마음이 담긴 말

김 정자(시인 수필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깊이 다친 적이 있다. 한참을 따끔하게 보답해 줄 한 마디를 찾아 헤매느라 무수한 말들이 내 마음을 휘젓고 다녔다. 사람마다

[신앙칼럼] 유혹의 안전지대: 하나님의 전신갑주(Beyond Temptation: Standing Firm in the Armor of God, 에베소서 Ephesians 6:11~18)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인간이 만든 '가짜 안전지대'의 허상 (Illusion of Safety)15세기 영성가 토마스 아 켐피스는 *"유혹을 받을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알아두면 든든한 사회보장국 공식 유튜브 필수 영상 5선과 디지털 소통 가이드온라인 계정·은퇴연금·장애심사·SSI·사기예방까지… 영상으로 만나는 핵심 복지 길잡이 천경태 (금융전문가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셸 강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 District 99) 현대·LG ICE 단속 1년, 우리가 묻는 질문은 “어떤 미국을 원하는가”이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 한인사회는

[추억의 아름다운 시] 뒷 산

뒷산 / 신달자 외로울 적에마음 답답할 적에뒷산에 올라가 마음을 벗는다나무마다 하나씩 마음을 걸어두고노을을 받으며 드러눕는 그림자돌아가는 것이 없는 빈 몸이다뒤산은 뒷산은 내 몸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나무는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훌륭한 조경 가운데 하나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삭막한 풍경에 자연의 멋을 더해 준다. 잘 가꿔진 큰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위치에서 보라

이용희 목사 우리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처음부터 서로의 견해가 다른 주제를 꺼내서는 안 됩니다. 서로가 일치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그

[독자기고] 건너온 음악, 삶을 보듬다

김건흡(수필가·칼럼니스트) 황혼의 길목에서 가만히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인생의 중요한 모퉁이마다 이름 없는 선율들이 나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악보 위에 새겨진 까만 음표들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