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시] 귀소본능(歸巢本能)

May 19 , 2023 10:18 AM
외부 칼럼 종우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

종우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

 

우리네 인생은 아침 햇빛에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 이슬

 

어영부영, 우물쭈물하다가 

어느새

인생의 저물녘을 맞았다

 

초롱초롱하였던 두 눈은 

어둑어둑해져 버렸다

그토록 밝았던 두 귀조차 

가늘게 먹었지만

귀소의 회로(回路)는 정상

 

무심(無心)한 세월따라

짙어가는 고향의 흙내음에

나는 연어(鰱魚)가 된다

 

고로(高爐)의 쇳물처럼

이글거리는 귀소본능은

고향의 강을 거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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