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
우리네 인생은 아침 햇빛에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 이슬
어영부영, 우물쭈물하다가
어느새
인생의 저물녘을 맞았다
초롱초롱하였던 두 눈은
어둑어둑해져 버렸다
그토록 밝았던 두 귀조차
가늘게 먹었지만
귀소의 회로(回路)는 정상
무심(無心)한 세월따라
짙어가는 고향의 흙내음에
나는 연어(鰱魚)가 된다
고로(高爐)의 쇳물처럼
이글거리는 귀소본능은
고향의 강을 거슬러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