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만파식적] 미국의 ‘MMF 뭉칫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11 11:51:12

만파식적, 문성진 서울경제 논설위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문성진 (서울경제 논설위원)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미국 금융시장은 돌발적인 ‘펀드런(fund run)’으로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리먼브러더스의 기업어음(CP)을 다량 편입하고 있던 머니마켓펀드(MMF)의 가격 폭락으로 촉발된 펀드런은 미 재무부가 모든 원금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당시 미 금융시장에서 단기간에 MMF로 흘러 들어간 뭉칫돈은 5,000억 달러로 추산됐다.

요즘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투자 심리 침체로 MM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최근 10주간 5,880억 달러가 흘러 들어가면서 MMF 자산은 사상 최대치인 5조 3,000억 달러로 불어났다.

최근 두 달여간 총합계 자산이 5,500억 달러에 이르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잇달아 파산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이자율 4%대인 MMF의 무위험 수익률에 자금이 대거 몰린 것이다.

MMF는 정부가 발행하는 단기 증권 투자를 통해 원금의 안전성과 안정된 이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투자신탁 상품이다. 1971년 당시 세계 최대 증권사였던 메릴린치가 처음으로 선보인 MMF ‘리저브 펀드’는 안전·수익성을 앞세워 은행예금만 고집하던 고객들의 발길을 증권회사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MMF는 1973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저금리 현상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6일 “미국 경제의 믿을 수 없는 시간(incredible period)이 끝나가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경고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의 설문에서는 “6개월 후 증시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가 45%로 강세장 예상(24%)을 압도했다. ‘MMF 뭉칫돈’이 언제 ‘펀드런’으로 돌변할지 알 수 없다.

그나마 미국은 달러 발행, 금리 인상 등 방어 수단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기침에 독감을 걱정해야 하는 한국은 운신의 폭이 훨씬 좁다. 출범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 경제팀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

[만파식적] 미국의 ‘MMF 뭉칫돈’
만파식적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여러분은 하나님을 만나 보셨나요

세상은 지금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도덕적 혼돈, 사회적 혼돈, 정치적 혼돈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고 근본적인 혼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란 무

[법률칼럼] 이민국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보완 기회’보다 중요한 첫 접수

케빈 김 법무사미국 이민제도의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민 신청서에 서류가 부족하거나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서류요청(RFE)이나 거절의도통지(NOID

[행복한 아침] 여름 소식

김 정자(시인 수필가)   소나기가 내리려는 지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어느 새 주위가 어둑해 지고 섬광이 번쩍인다. 순간 격정적으로 쏟아지는 비가 폭우로 변한

[독자기고]  고 짐 레이니 대사님 영전에
[독자기고] 고 짐 레이니 대사님 영전에

고(故) 짐 레이니 대사 영전에. 전 에머리대 총장이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짐 레이니 대사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박경자."해물 순두부 좋아해요." 정확한 한국말로 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미 동(혈)맹의 중요성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미 동(혈)맹의 중요성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헌법정신 위에 어떻게 세워졌는가? 8, 15 광복절 81주년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이 진지한 물음 앞에서, 겸허해

[신앙칼럼] 가을의 향성, 투르게네프의 언덕 (The Tropism of Autumn : Turgenev's Hill, 마태복음 7:1~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나는 고갯길을 넘고 있었다…… 그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짙어가는 황혼이 밀려들 뿐.”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9)

2026 연방 보조금(SSI) 연례 보고서 발표와 취약계층 복지 시스템의 대대적 혁신 SSI 전담 개혁실 신설, 실시간 금융·소득 검증을 통한 오지급 방지와 수급자 보호 강화 천경

[추억의 아름다운 시] 승무(僧舞)

조지훈 / 시인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니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

[삶과 생각] 미국의 승리와 8.15 광복
[삶과 생각] 미국의 승리와 8.15 광복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오는 8월 15일은 광복 79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79년간 광복절 기념행사를 해 온 것은 거룩하고도 감사한 민족 해방의 국경일이기

[수필] 삶의 축을 찾아가는 길
[수필] 삶의 축을 찾아가는 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요즘 들어 지난날을 떠올리며 혼자 미소 짓는 일이 늘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 터다. 그래도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는 기억들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