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전망대]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사람을 준비해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4-21 14:11:30

전망대,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팬데믹과 전쟁, 그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어수선한 이 시대에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났다. 어떤 이들은 두려워하고 어떤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벌써 우리는 이 새로운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바로 그 세상의 한가운데서 일상의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아직은 인간이 관리할 수 있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인간이 관할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을 한 상황이 되면 인간이 어쩌면 거꾸로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바로 인공지능 즉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출현이다.

인류는 스스로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오래전부터 인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더 광범위하게, 더 정교하게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기계를 만들어왔고, 전자공학을 발전시켜왔고, 컴퓨터를 만들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의 기술도 발전시켜왔다. 왜냐하면 인류 스스로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AI는 스스로 학습도 하고 일을 분석하여 판단도 하고 결과물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문자로 쓰인 수학 문제를 풀어서 영어로 답을 쓸 정도로 언어의 한계를 넘었고 사람이 요구하는 것에 맞추어 그림도 그리고 문건도 작성하고 또 묻는 말에 답을 해준다.

그러니 약삭빠른 사람들은 벌써 남들이 노력하여 창작한 것들을 가지고 AI를 이용하여 그림, 음악, 시, 소설, 그리고 시나리오 등을 손쉽게 조합하여 만들어내거나 AI로 유명인의 영상을 완벽하게 만들어 아주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면 인류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기 보다는 같은 인간을 더 많이 살상하는데 사용하였다. 최초의 연발총인 개틀링 기관총, 화약과 다이너마이트, 핵분열을 이용한 원자폭탄이 바로 그런 예다.

그런 의미에서 AI도 인류에 가공할 만한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지 않아도 특정 의도를 가진 집단들이 만들어내는 가짜 뉴스로 세상이 완전히 적대적 세력으로 나뉘고 있는 이 시대에 AI의 등장은 진짜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선량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 세상을 온통 혼란으로 몰고 갈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올바른 세계관이 더욱더 필요하다.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생각하고 사적인 욕망이나 광적인 집단 이기주의 보다는 무엇이 전체 인류에게 이로운지를 판단할 수 있는 세계관을 더욱더 철저하게 가르치는 인문학 교육이 중요하다.

모든 지성인들, 정치인들, 교육인들, 그리고 종교인들이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 전 세계가 빛의 속도로 연결되어 있는 이 시대에 인류를 파괴하기 위하여 누군가가 AI를 이용한다면 핵폭탄보다도 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결국 문제가 생기면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사람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 막 시작한 AI 시대를 준비하기위해서는 다음 세대에 대한 교육이다. 아무리 AI가 발전을 해도 데이터에 기반한 수학적 판단만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AI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기 때문에 AI는 인간적 존재가 아니므로 인간의 의식을 흉내 내는 수준을 넘을 수가 없다. 그러나 AI는 기술과 공학적 수준을 훨씬 뛰어 넘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자율적인 판단과 훨씬 정교하고 빠른 결과를 만들어내기에 그 판단과 결과가 인류를 위한 것이냐 아니냐를 인간이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언제나 인간을 중심에 놓는 세계관을 겸비하고 기술적으로 AI를 운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그들에 투자하는 것이다. 30년이면 한 세대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 한인사회도 80년대부터 대규모로 이민이 이루어졌다고 쳐도 4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한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세대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나 조직에서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지 못하여 제때에 세대교체를 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나 조직과 경쟁은커녕 스스로 사라진다.

인류 문명을 혁명적으로 바꿀 AI 시대를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다 미주 한인사회 세대교체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늦었는지, 하지 않아서 실패한 것인지 커뮤니티에는 2세대들이 보이지가 않는다. 하루빨리 새로운 세대들이 커뮤니티의 주역이 될 수 있게 우리 모두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전망대]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사람을 준비해야
김동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