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부(邑-11획, 6급)
*무리 류(頁-19획, 5급)
‘그것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를 ‘They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kinds.’라 영작하자면 핵심어인 ‘부류’란 한자어의 뜻을 확실하게 알아야 하니, ‘部類’를 풀이해 보자.
部자는 漢(한)나라 때의 한 땅 이름을 적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剖(쪼갤 부)도 마찬가지다. ‘거느리다’(head a party) ‘마을’(a village) ‘떼’(a crowd) 등으로도 쓰인다.
類자는 ‘닮다’(resembl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개 견’(犬)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개는 얼굴 모양이 대개 서로 비슷하여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나머지 즉, ‘米+頁’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닮은) 무리’(a crowd), ‘(비슷한 것끼리) 나누다’(classify) 등으로도 쓰인다.
部類는 ‘어떤 공통적인 요소 등에 따라 나눈[部] 갈래나 무리[類]’를 이른다. 사람과 물건의 특성을 참으로 잘 간파한 중국 속담이 있기에 이에 소개해 본다.
“사람은 또래끼리 모이고,
물건은 무리끼리 나뉜다.”
人以類聚, 이이류취
物以群分. 물이군분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