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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하루를 사는 지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4-10 09:18:27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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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인생의 여정을 순례자의 하룻길이라 생각하고 이 시를 읽어보도록 하자. 반짝이는 눈물처럼 청초하고 진주 이슬처럼 영롱한 이 영감적인 시 다윗의 노래는 시편의 다이아 몬드로서 우는 자에게는 위로를, 연약한 자에게는 능력을, 아픔을 당한 자에게는 치료를, 불안해 하는 이에게는 평안을, 절망하는 사람에게는 소망을 던져주는 계시의 노래가 아닐 수 없다. 헨리 워드 비쳐는 “사람이 탄생시킬 수 있는 노래 가운데 이보다 더 위대한 시가는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유명한 설교가 스펄젼은 “신음하며 고통하는 슬픔의 한밤중에 더 할 수 없이 부드럽고 감미로운 사랑의 음성으로 소망과 기쁨을 싣고 오는 종달새의 합창과 같은 시”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시편을 다윗이 젊었을 때 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시편을 보다 더 깊이있게 의미해보면 이것은 그가 젊었을 때라기보다는 오히려 늙었을 때 인생의 석양이 깃든 황혼의 들에서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고하며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가를 상기하는 감사와 감격의 시요, 은총의 찬미 곧 간증의 노래임을 알 수 있다. 가만히 새 아침에서부터 완성의 한 저녁까지를 놀라운 영감과 은혜로 노래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노래를 순례자의 하룻길 인생에 적용시켜 하루 하루를 어떻게 의미있게 은혜 안에서 만들어 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기로 하자. 

첫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아침에 일어나는 즉시 이렇게 소리를 쳐 보라. 어둡고 지리하고 캄캄한 흑암의 한밤중, 사망같은 잠을 깨고 눈을 떠서 저 떠오르는 동녁의 찬란한 태양의 햇살을 만나는 순간 눈을 크게 뜨고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창을 열어보자. 맑은 물에 세면을 하고 찬송 한 장을 소리높여 부르라. 그리고 여호와께서 하룻길을 내 순례의 여정에 목자되심을 고백하라. “여호라”는 말은 구약성서에 6,000번 이상 출현하는 이스라엘 하나님의 가장 특징적이고 개인적인 이름이다. 그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이 오늘 하루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실 것이다. 먼저 잠언 1장을 읽으라. 매일 날짜를 맞추어 한 장씩 읽어보자. 이어서 시편 5편을 읽도록 하라. 하루에 5편을 읽으면 매달마다 한 번씩 시편 전체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읽은 말씀 중에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주님께서 허락하신 말씀으로 믿고 기도를 시작하라. 그리하면 당신의 하룻길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둘째,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부족함이 없는 민족과 경이의 기쁨으로 나를 이른 아침에 일깨워 주신 목자되신 내 주님은 이제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신다. 아침의 식탁- 싱싱하고 신선한 꼴들이 파랗게 호흡하고 있는 복된 식탁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되도록 온 식구가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은 시각에 한 상에 모이도록 하라.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짧고 단순한 찬송을 일절만 부르도록 하면 어떨까? 아버지께서 가장으로서 이 하루 가족들의 삶을 주께 부탁하는 기도와 함께 식사에 대한 감사 기도를 드리도록 하라. 할 수 있으면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 잠시 하루의 삶에 대한 즐거운 환담을 나누며 모두가 식사를 끝내기를 기다리자. 

셋째,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이제 우리의 목자는 우리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여기 인도한다는 말은 우리를 급하게 한 곳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자율적으로 가까운 심정에서 휴식의 길로 가도록 안내하는 것 이다. 칼빈은 이 구절을 풀이하면서 “그는 우리를 건강한 물이 있는 곳으로 명랑하게 인도하신다”고 했다. 우리는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평화와 안식의 향유가 필요한 것이다. 한 잔의 따뜻한 커피나 주스를 들면서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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