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한자와 명언] 輕 減 (경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4-07 08:35:59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가벼울 경(車-14획, 5급) 

*덜 감(水-12획, 4급)

 

‘It will greatly lighten our burden.’은 ‘그렇게 되면 우리의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다’는 뜻이라고 알려 줘 봤자, ‘경감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輕減’을 속속들이 잘 풀이해 보자.

輕자는 ‘가벼운 수레’(a light car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고,巠(경)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가볍다’(light; not heavy)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減자는 ‘(물이) 줄다’(get fewer; decrea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咸(다 함)이 발음요소임은 堿(짤 감)도 마찬가지다. 후에 ‘빼다’(subtract) ‘덜다’(deduc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輕減은 ‘부담 따위를 덜어서[減] 가볍게[輕] 함’을 이른다. ‘가벼울 경’(輕)자가 들어간 명언을 찾아보았더니, ‘전국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가볍다’가 ‘쉽사리’, 다시 ‘쉬이’로 확대 해석하였다. 인간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길!

“너그러운 이는

 쉬이 남과 절교하지 아니하고, 

 지혜로운 이는 

 쉬이 남을 원망하지 아니한다.”

  仁不輕絶, 인불경절 

  知不輕怨. 지불경원

    - ‘戰國策’.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